[Red & Blue]코닉오토메이션, 신사업 '성장 모멘텀' 확보 총력국내외 변수에 주가 최저점, 반도체·이차전지 리스크 '최소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4-12-26 09:57:1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08: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코닉오토메이션의 주가가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대내외 변수가 증폭된 영향이 커 보입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탄핵 정국으로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020년께부터 체질 개선에 나섰고 여러 신사업의 성과가 이제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회사는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핵 국면과 트럼프 리스크의 변수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신사업 성과와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Industry & Event
코닉오토메이션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21억원으로, 약 19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매출원가가 크게 증가한 탓인데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약 92%로 61%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늘었습니다. 매출실적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억원 미만 매출을 냈던 '로봇물류'가 약 23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로봇물류 사업의 원가율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반도체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 '이지클러스터(EasyCluster)', 스마트팩토리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 로봇물류 'K-MAS(Material-handling Automation System)'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물류 카테고리를 두루 다루고 있는데요. K-LAS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소재의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K-MAS는 풀필먼트(통합물류) 자동화를 구현하는 시스템으로 여러 제조업 분야에 적용가능하다고 합니다.
◇Market View
최근 3개월간 코닉오토메이션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
지난 6일 회사는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는데요. K-LAS 해외 진출 성과가 쌓인 덕입니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는 당시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5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코닉오토메이션의 수출 성과를 입증한 결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힌 코닉오토메이션에 대해 시장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Keyman & Comments
코닉오토메이션은 김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AI 포트폴리오 강화, 미국 스타트업 MAG IA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이끌어 냈는데요. 내년 실적 개선은 IT인프라 사업부와 이지클러스터, K-LAS가 이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코닉오토메이션의 소프트웨어 제품은 장비사에 납품하고 있어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K-LAS는 주요 양극재 기업에 직접 공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 대표는 "(이지클러스터는) 1차 장비가 아니라 2차 소프트웨어라 규제 항목에 들어가지 않는다. 내년 중국 시장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K-LAS의 경우 작년 수준의 수주잔고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9월 MAG IA와 자성이물 검출 표준화 설비 개발 협약과 데모 장비 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완성차 업체에 직접 공급할 표준화 양산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성과가 나오면 매출 기여도가 발생할 전망입니다. 결국 내년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 얼마나 성장모멘텀을 만들어내는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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