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 이우환 '다이얼로그' 기초자산 증권발행 도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화랑협회 중복 검증…9.5억 공모 추진
서은내 기자공개 2024-12-23 07:20: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게더아트가 재차 '이우환' 작품으로 증권 발행에 나섰다. 이번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다. 위작으로 자주 논란을 빚고 있는 작품이란 점을 감안해 주요 감정기관 두 곳에서 진위 확인을 거쳤다. 위작 리스크를 사전에 방어하고 프로비던스(출처)가 분명한 진품이란 점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6회차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7회차 증권 발행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발행가액은 9억5000만원 규모다. 기초자산은 4회차 증권과 동일한 이우환의 작품이다. 지난번에는 '바람과 함께'였고 이번에는 '다이얼로그'를 선정했다.
투게더아트는 이달 9일 이우환의 150호 크기 '다이얼로그(2011)'를 8억8000만원에 취득했다. 이번 작품을 투게더아트에 매도한 주체는 개인이다. 개인이 판매한 작품이 투자계약증권 발행 심사에 통과된 적이 없었던 만큼 투게더아트는 작품의 프로비던스(소장 이력)와 매도자에 대한 정보를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집중했다.
신고서를 통해 "해당 기초자산의 매도인은 2011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된 이우환 전시회에서 기초자산을 구매했으며 취득 당시부터 자산 소유권을 부부가 균등하게 나눠 공동으로 취득한 후 투게더아트와 거래하기 전까지 계속 보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게더아트는 갤러리현대가 발행한 영수증을 확인해 해당 작품 매입자가 매도인 부부와 동일함을 확인했다"며 "기초자산은 작가가 최초 전시한 갤러리에서 매도인이 최초로 취득한 후 12년간 소유권 변동 없이 보유한 것으로서 유통 경로에 있어 진위를 의심할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는 최근 미술시장에서 위작 시비에 다수 휘말린 작품 중 하나다. 투게더아트가 작품의 진위감정 기관을 중복 설정한 배경이다. 국내 양대 진위감정 기관으로 꼽히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와 한국화랑협회에서 감정을 받았다. 두 기관의 '진품' 의견서를 수령해 신고서에 첨부했다.
투게더아트가 구입한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는 올해 9월 케이옥션 메이저경매에서 출품됐다가 철회된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해당 작품은 내정가가 9억8000만원으로 출품됐으며 소장자가 직접 위탁했다가 경매 직전 철회했다.
투게더아트 측은 "당시 소장 경위가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매도인은 별도 외부 감정서나 보증서 없이 미술품 경매에 출품했다"며 "경매 진행 과정에서 외부 감정을 수행하는 것이 작품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철회한 것"이라고 당시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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