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oard League Table]LIG넥스원·SK 참여도 '만점'…역동적 운영에 눈길[총점]500개 기업 중 이사회 참여도 40점 만점, SK그룹 계열사 상위권 포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5-01-14 07:10:0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과 SK㈜가 이사회 '참여도' 항목에서 발군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사회를 개최했고 대부분 출석률이 100% 수준이었다. 감사위원회 역시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감사위 대상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SK그룹 상당수 계열사가 참여도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한 점도 눈길이 간다.theBoard는 지난해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코스피·코스닥 500개 상장사(코스피 400+코스닥 100) 대상으로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항목은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경영성과 등 6개로 구성했다. 각 항목의 문항 수는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였으며 개별 문항은 모두 5점 만점으로 각 항목 만점은 35~55점 사이였다.
이 가운데 참여도 항목의 경우 8개 문항으로 구성해 40점 만점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개최 빈도와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이사진 회의 참석률 등 평가한다. 해당 항목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LIG넥스원과 SK였다. 두 기업은 이사회 참여도 항목 내 8개 문항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2023년 한 해 이사회를 총 12회 개최했고 사내·외 이사진 7명의 평균 이사회 참여율은 100%를 기록했다. 위험관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4개 소위원회도 도합 23번 개최하는 한편 사외이사 대상 내외부 교육도 평가기간 중 총 5차례 개최하는 등 역동적 운영 행태를 보였다.
감사위원회 활동도 활발했다. 2023년 감사위는 총 12번 개최했으며 4명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모두 빠짐없이 참여했다. 감사위 대상 외부 교육은 분기에 한 번씩 모두 4차례 실시했다. LIG넥스원은 감사위 지원조직으로 정도경영실을 설치하고 있는데 실장 포함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타사 대비 큰 규모이기도 하다.
2023년 말 기준 별도 자산규모 3조8051억원의 LIG넥스원은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7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사외이사 4명은 대학교수가 3명과 변호사가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2022년 LIG넥스원 사외이사로 기용된 김재욱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SK 이사회 참여도 또한 발군이었다. 2023년 한 해 이사회를 12번 개최했고 정기주총 전후 이사회에 참여한 9명 사내·외이사 평균 출석률은 95.8%였다. 사내이사에 등재돼 있는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사회에 출석했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 경우 평가기간 중 15차례 개최해 경영 보고를 받는 한편 감사 현안을 의결했으며 모든 감사위원들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감사위원 대상 교육은 모두 6차례 이뤄졌으며 6차례 모두 한 명의 결석도 없다. 임원 포함 6명으로 구성된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참여도 항목 상위권에는 LIG넥스원과 SK 외에도 SK그룹 계열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40점 만점에 39점을 받은 기업은 SK바이오팜과 SKC, 한국가스공사 등 3곳이며 38점을 취득한 기업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4곳이다. 반면 LIG넥스원 상장 계열사의 경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항목 최하위권에는 코스닥 기업들이 다수 자리잡았다. 실리콘투와 디어유 등 코스닥 상장사들은 참여도 항목에서 1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해당 두 기업의 경우 이사회 평가 총점이 각각 101점과 103점 수준으로 비단 참여도 항목뿐 아니라 나머지 5개 평가 항목에서도 하위권 랭크 수준의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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