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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LG전자 동행 이어간다"AI 강점 자신감, 추후 휴머노이드 사업 추진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07 17:46:5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상업용 로봇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약 800억원을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추후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어로보틱스는구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출신인 하 대표가 2017년 설립한 곳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에 특화한 스타트업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고객을 두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이외에도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가 다수 근무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을 토대로 한 로봇 개발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으로 상업용 로봇 SW 플랫폼화, 복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클라우드 중심 관제 솔루션 등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하 대표(사진)는 "시장 동향 파악차 CES를 방문했고 동일한 이유로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LG전자가 하 대표를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자체 AI 및 SW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노하우를 접목하겠다고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이 목표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에서 LG전자와 손을 잡은 베어로보틱스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베어로보틱스는 당분간 휴머노이드 사업화에 나서지 않는다.

하 대표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열리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는 서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모든 로봇이 휴머노이드 형태로 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와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양사는 상업용 로봇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작년 "상업용 로봇 사업은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LG전자는 로보티즈, 로보스타, 엔젤로보틱스 등에도 투자 확대하면서 로봇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도 로봇이 등장했다. 이동형 AI 홈 허브 'Q9'이 대상이다. Q9은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린 모습으로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자에 요구사항을 파악해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이 대거 뛰어든 휴머노이드 관련해서 LG전자도 가만있을 수는 없다. 베어로보틱스를 품은 배경이다.

하 대표는 "(AI에 강점이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을 충분히 갖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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