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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운용, 인도네시아 IDC 200억 투자 개발부지·SPC 지분매수권 매입…5년내 엑시트 계획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13 14:12:2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러스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IDC를 지을 부지를 확보하는 데 일부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향후 개발 시행사를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이 구성되면 나머지 자금을 활용해 SPC의 지분을 매입할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러스운용은 최근 ‘플러스인도네시아IDC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전문)’를 설정했다. 규모는 약 200억원이고 미래에셋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았다.


플러스운용은 이 펀드를 비히클로 삼아 인도네시아에 IDC를 짓는 과정에 참여한다. 현재 펀드의 일부 자금이 토지 매입을 위한 대출에 활용됐다. 나머지 자금은 싱가포르 SPC의 지분 매수권을 매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싱가포르 SPC는 시행사로서, IDC 개발 사업에서 자금 조달·관리 및 투자유치 등 업무를 수행한다.

다만 SPC의 지분을 어느 정도 매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플러스운용은 추후 IDC가 완공될 경우 보유한 SPC 지분을 처분해 엑시트에 나설 방침이다. 플러스운용은 엑시트까지의 기간을 최대 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플러스운용 관계자는 “아직 토지 매입을 위한 대출만 일어난 상태”라면서 “현재 SPC를 설립하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분을 매입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러스운용은 인도네시아의 IDC 산업 성장세 주목해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IDC 산업은 2023년 약 2조7157억원에서 2028년 약 5조2469억원으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마이크로스프트(MS) 등 다국적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90여개 이상의 IDC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플러스운용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도 많고 평균연령이 젊어, 빠르게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라며 “전 세계적으로 IDC 산업의 빠른 성장세 속에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국내 수도권의 IDC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은 개발 토지가 부족해지고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업계는 인허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위기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5월경 전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제한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공급 제한뿐 아니라 토지 부족, 지역사회 반대 등으로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신규로 짓는 게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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