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NH저축, 리테일금융실 신설…우량 자산 확대 '방점'가계대출 중심 체질개선 작업 진행중…경영지원본부 내 ICT전략실 두고 개발·기획 총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16 10:11:57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금융사들이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키맨들의 거취나 역할 변화에 따라 직제 또는 편제를 개편한 곳도 다수다. 금융사들이 새로운 경영지도를 그려 해결하려는 과제는 무엇일까. 사별 조직 개편의 특징과 변화의 의미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7: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저축은행이 디지털 영업 기반 리테일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금융실을 신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ICT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리테일금융 조직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올해 취임한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는 리테일 사업 중심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자산이 줄어든 만큼, 올해는 가계 대출을 확대해 '초우량 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분리된 리테일금융, 여신 확대 '특명'
NH저축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금융실을 신설했다. 영업본부 산하에 있던 리테일금융부가 '실'로 격상하며 독립했다. 체급을 키워 리테일금융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리테일금융실 내에는 리테일추진단, 리테일관리단, 디지털추진단을 뒀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리테일금융 조직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테일금융 업무를 영업본부에서 분리했다"라며 "디지털에 기반을 둔 리테일 영업 확대가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리테일금융실을 이끌 초대 임원으로는 장진이 NH저축은행 상무가 선임됐다. 1972년생인 장 상무는 NH저축은행에서 RM영업1부 부점장, 심사부 부점장, 영업추진부 부점장 등 업무를 경험한 리테일금융 전문가다.
리테일금융실 내 디지털추진단은 NH저축은행의 자체 모바일뱅킹 플랫폼 'FIC Bank'(픽뱅크)를 내세워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자산도 지난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23년 말 7532억원이던 가계대출 규모는 매 분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월에는 77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부서 명칭에도 변화를 줬다. 영업본부는 기업금융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영업추진부, 영업부, 영업2부, 영업3부, 리테일금융부 등 5개 부서를 뒀다. 조직을 재편하면서 영업추진부는 영업지원부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3개였던 영업 점포는 홍익로지점과 이수역지점 2곳으로 축소됐다.
◇ICT전략실 신설, 이정명 상무가 총괄
NH저축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본부 내 ICT전략실도 신설했다. ICT기획부, ICT개발부가 각각 ICT기획단, ICT개발단으로 재편돼 ICT전략실에 배치됐다. ICT 조직의 효율적인 업무 조율을 위해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을 편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ICT전략실은 이정명 NH저축은행 상무가 이끈다. 이 상무는 IT지원부, 디지털추진부 부점장을 역임하면서 자체 모바일플랫폼의 편의성 개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참여한 인물이다. 픽뱅크의 UI·UX 리뉴얼을 통해 디자인 및 사용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계좌 개설 없는 회원가입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일조했다.
올해 선임된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는 리테일 사업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가계대출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픽뱅크는 농협은행과 대출 연계 등 가계대출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건전성 지표 관리 측면에서도 디지털 영업은 이점이 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CSS(신용평가모형)를 통해 신용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며 자산 감리에 집중해 건전성 관리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NH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NH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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