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BNK캐피탈, 전임 회장 리스크 '홍역'…국내외 내부통제 행보대주주 신용공여절차 위반 기관주의…여신취급 내부통제 지적도
김경찬 기자공개 2025-01-22 12:42:24
[편집자주]
캐피탈사 CEO들은 2025년 중점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를 꼽았다. 캐피탈사는 타 업권 대비 금융사고나 제재 건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업권에 대한 제재망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피탈사도 '생크션(Sanction)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제재 현황을 살펴보고 내부통제 체계와 시스템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은 전임 회장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김지완 전 BNK금융그룹 회장의 자녀가 다니던 회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이었다. 관련 검사에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기관주의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출범 이후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된다. 그룹 내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지만 해외 금융사고도 없었다. 그만큼 내부통제가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시스템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설립 이후 제재 총 4건, 2013년 이후 중징계 전무
BNK캐피탈 공시에 따르면 2010년 설립 이후 총 네 번의 제재를 받았다. 2013년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받은 이후로는 경징계나 과태료 부과 정도로 제재 수위는 경미했다. 2013년에는 대출모집인에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제공해 기관경고와 과태료 600만원이 부과됐다.
'한일월드 사태'와 관련한 제재도 있었다. BNK캐피탈은 한일월드의 렌탈채권을 인수하면서 부실도 떠안게 됐다. 이후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561억원 규모의 렌탈채권을 정상적으로 회수하지 못할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2017년 과징금 7억2000만원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렸다.
최근에는 김지완 전 회장의 자녀 부당 지원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것으로 BNK캐피탈과 BNK자산운용이 김 전 회장의 아들이 다니던 기업에 투자와 대출을 진행했다는 의혹이었다. 관련된 수시검사에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BNK캐피탈에는 기관주의와 과태료 2억1800만원이 부과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BNK캐피탈이 BNK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를 지원하면서 간접적 거래방식의 신용공여가 이뤄졌다. A업체가 BNK자산운용의 NPL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BNK캐피탈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액은 약 50억원으로 BNK캐피탈이 설립한 SPC를 통해 부실채권 매입자금을 지원했다. BNK캐피탈은 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금감원에도 보고하지 않아 제재를 받게 됐다.
BNK캐피탈은 여신취급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지적도 받았다. 여신취급 과정에서 임의로 금리를 산출했으며 구조화 비용에 대한 산출근거를 확인하지 않았다. 신규 차주에 대한 신용평가와 풋옵션 부여 등 주요 리스크항목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내규에 따라 금리산출, 여신서류 관리 등에 대한 업무절차를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금융사고 없는 BNK캐피탈, 해외법인에 DNA 이식
BNK캐피탈은 대형 금융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룹 계열사에서 주가조작이나 거액의 횡령 등이 발생한 점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그룹 내 내부통제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BNK캐피탈도 시스템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내부통제 업무는 상임감사위원, 준법감시인,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으로 분장돼 있다. 이중 준법감시인은 내부통제제도 운영실태를 모니터링하며 자금세탁방지(ALM) 관련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검사부에서는 정기감사, 특별감사 등을 통해 전반적인 내부통제 평가·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BNK캐피탈의 내부통제 기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BNK캐피탈은 해외법인에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장착하고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주요 법인 주재원은 BNK캐피탈 내부에서 리스크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현재 7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티웨이 경영권 분쟁' 대명소노, 주총 표대결 향방은
- 오하임앤컴퍼니, 가전 브랜드 '이롭' 공동구매 진행
- '신공장 가동' 일진전기, 변압기 초도물량 출하 대기
- '한투운용 ACE' 3위 재탈환…ETF 경쟁 격화
- [i-point]휴림로봇,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 로봇 개발
- [현대엔지니어링 빅배스]1조대 손실 인식, '인니·사우디' 해외 플랜트 부실 여파
- [i-point]브이티 리들샷, 중국 NMPA 위생허가 취득
- [i-point](여자)아이들 민니, 첫 미니앨범 글로벌 인기 증명
- [Red & Blue]큐렉소, 의료로봇 성장궤도 진입 '청신호'
- [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외연 확장 나선 오픈놀, 실적 본궤도 진입 '언제쯤'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BNK캐피탈, 전임 회장 리스크 '홍역'…국내외 내부통제 행보
- 이찬일 BNK캐피탈 전무, PF 부실 잡고 수익성 반등 과제
- 석승열 NH농협캐피탈 상무, 영업자산 체질 개선 '특명'
- 이재성 하나캐피탈 이사, 내실 성장 통한 수익성 확보 과제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캐피탈,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구축 '잰걸음'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캐피탈, 커지는 미국법인 규모에 제재도 집중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KB캐피탈, 리테일 '실행력'·기업금융 '영업력' 방점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금융사고 안전지대는 없다…강화하는 제재망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신한캐피탈, 여신 심사체계 강화…기업금융 관리 '정조준'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BNK캐피탈, 기업영업팀 추가 신설…기업금융 재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