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신한캐피탈, 여신 심사체계 강화…기업금융 관리 '정조준'기업금융 본부별 사업 영역 명확화…전문적 고유 영역 구축
김경찬 기자공개 2025-01-15 11:29: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7시4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반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올해 캐피탈 업권의 핵심 경영키워드는 '본업 경쟁력'이다. 새롭게 부임한 전필환 대표도 핵심 사업인 기업금융 중심의 경영전략에 무게를 뒀다. 상품별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배치하며 내실 중심의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심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한 점도 주목된다. 여신 영업에 앞서 심사 체계부터 재정비한 모습이다. 올해도 캐피탈 업권의 최대 화두가 '리스크관리'인 만큼 신한캐피탈은 관리 조직을 더욱 강화했다.
◇내실 기반한 기업금융 위주 영업 성장 기대
신한캐피탈은 최근 심사부를 심사본부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신지원그룹 산하에 심사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심사1·2·3부를 배치했다. 심사1·2·3부는 심사기획부와 여신심사부, 투자심사부로 각각 변경하며 부서별 업무를 보다 명확히 했다.
심사본부로 격상한 건 신규 영업에 앞서 엄격한 대출 심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부동산PF 부실 리스크로 강도 높은 건전성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부동산PF 부실만 약 2000억원에 달하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내부심사 체계를 강화하며 우량 딜 위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금융그룹에 대한 재편도 이뤄졌다. 올해 신한캐피탈의 실적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의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서는 그룹 산하에 기업금융본부와 부동산개발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를 편제했다. 인력 구성원도 각 본부별 업무 경력이 있는 임직원들로 배치하며 전문적인 고유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한캐피탈이 기업금융그룹에 변화를 준 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기업금융그룹은 기업금융본부와 여의도금융본부, 강남금융본부 등 지역 위주로 편제됐었다. 각 본부에서는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 구조화금융 모두 담당하며 사업이 집중되지 못했다. 이를 개편하면서 본부별 상품 영역을 명확히 하고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높아진 변동성에 투자금융도 재정비
신한캐피탈이 투자금융그룹을 슬림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투자금융그룹은 3본부 체제에서 2본부 체제로 축소됐다. 기존 그룹 산하에 투자금융본부와 벤처투자본부, 대체투자본부를 배치했었다. 개편을 통해 투자금융1·2본부로 재편하고 벤처투자부를 투자금융1본부로, 글로벌대체투자부를 투자금융2본부로 이동시켰다.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을 전체 영업자산의 약 40%로 확보하며 사업기반을 유지해 왔다. 2020년 이후 자산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확대되는 등 가장 높은 자산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 2년간 신한캐피탈의 주요 수익원이 됐던 건 투자금융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에도 투자금융에서 비이자수익을 거두며 실적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만 불확실성이 대두된 금융환경에서 투자금융의 변동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신한캐피탈은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보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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