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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션 리스크 매니지먼트]DGB금융,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 해외 손자회사도 챙긴다국내외 아우르는 내부통제 체계 구축…통합 보고시스템·평가제도 운영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22 12:40:42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사 CEO들이 일제히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독 당국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당국 제재로 발생하는 '생크션 리스크'를 방지하는 게 올해 최우선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사는 생크션 리스크 차단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을까. 각사의 준법감시 체계, 자금세탁방지 제도, 반부패 방침 등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은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생크션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를 갖고 있다. 국내 당국 제재 리스크에 대비해 준법감시협의회를 운영하는 금융지주가 대부분이지만 DGB금융은 여기에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외 손자회사까지 내부통제 대상에 포함시켜 정교한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관리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 보고 체계를 일원화했다. 통합 시스템에 의한 관리가 실효성을 갖도록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 자격 인증제와 성과평가 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 내부통제시스템 'iM All Right' 가동

DGB금융은 지주 준법감시인이 중심이 되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부통제 관련 현안은 지주와 계열사 준법감시인으로 구성된 준법감시협의회,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를 통해 공유되고 검토된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를 운영하는 게 DGB금융 내부통제 시스템의 특징이다.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에는 지주회사, 자회사, 해외 손자회사 구성원이 참여한다. 그룹 준법감시인이 의장, 준법지원부장이 간사를 맡고 글로벌 내부통제담당자도 협의 주체에 포함된다. 자회사에서는 해외 손자회사와 증손회자를 지배하는 계열회사의 준법감시인, 글로벌 내부통제담당자가 협의회에 합류한다. 해외 손자회사에서는 현지 준법감시인 또는 내부통제총괄책임자, 현지 담당 주재원이 참가 대상이다.

DGB금융이 국내와 글로벌 준법감시협의회를 별도로 운영하는 건 국내외 생크션 리스크에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싱가포르에 자산운용 계열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컨트롤타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신사업을 키워가려면 이에 걸맞은 내부통제 체계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국내외 다수 계열사를 대상으로 면밀한 내부통제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통합시스템도 구축했다. 2022년 11월 지주 내부통제시스템을 오픈한 게 시작이다. 2023년 12월에는 그룹 내부통제 시스템 'iM All Right'를 오픈했다.

통합 시스템을 통해 준법감시 업무 보고가 가능하다. 준법감시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내부거래 업무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 시스템을 활용한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업무 효율성, 연속성, 정보 활용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졌다.

DGB금융이 구축한 내부통제 체제는 금융감독원 등 외부 감독기관의 정기 감사를 받고 있다. 그룹 내부통제 활동 결과는 연 1회 이상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보고되고 반기 단위로 내부통제위원회에도 보고된다.

◇윤리 자격인증제 운영…경영진·임직원 성과지표 반영

DGB금융은 그룹 구성원의 준법감시, 내부통제 관련 의식을 제고하고 책임감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직무윤리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임원에 대해 자격 인증이 부여된다. 자금세탁방지, 금융소비자보호, 그룹 윤리강령 관련 연수 등 전 과정을 수료한 임직원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요식 행위에 그치지 않기 위해 평가과 관리 체계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종합 결과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DGB 금융윤리 자격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자격 인증 기간은 2년으로 수료 여부, 인증 기간을 인사 정보에 등록해 관리한다. 부서 내 연수 미수료자가 있을 경우 부서 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반영하는 기준을 두고 있다.

경영진 성과를 평가하는 KPI에도 내부통제 관련 성과지표를 뒀다. '금융소비자보호 사고예방 및 관리 의무' 항목이 반영됐다. 실적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도 내부통제 관리에 실패한 경영진은 높은 KPI 점수를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성과평가 및 징계 제도도 운영 중이다. 개인 핵심역량 평가 항목에 '윤리의식'이 포함돼 있다. 윤리규정 준수 여부 및 실천 정도가 성과평가에 반영된다. 이는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성과연봉 지급과도 연계된다. 준수의무를 위배할 경우 인사 지침에 의해 징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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