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5 이사회 리뉴얼]제주항공, 임기만료 사외이사 첫 배출…이사회 보강할까⑦애경그룹 임기만료 사외이사 5명…회계·경영 전문가 등 영역 다양

이돈섭 기자공개 2025-01-23 08:17:38

[편집자주]

사외이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상당수의 사외이사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선 기업들의 신규 이사 물색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로 어떤 인물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최종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theBoard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사외이사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각 기업들의 거버넌스 이슈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07시4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에서는 5명의 사외이사들이 올 3월 그룹을 떠나게 된다. AK홀딩스의 회계 전문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을 비롯해 제주항공의 행정 전문가, 애경산업의 회계 및 금융 전문가, 애경케미칼의 경영 전문가 후임 물색이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자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데다 항공기 사고 여파로 이사회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제주항공, 자산 2조원 문턱에 최근 사고로 이사회 보강 관심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에선 김흥권 사외이사(사진)가 올 3월 임기를 마친다. 2019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2022년 재선임된 김 사외이사는 제주항공에서 6년 임기를 채운 첫 사외이사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피츠버그 외교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김 사외이사는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대한적십자사 서울시지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2005년 애경그룹 산하에서 출범한 제주항공은 사내이사 위주 의 이사회를 운영하다가 코스피 시장 상장을 시도하면서 2015년 전후로 사외이사를 본격적으로 확충, 이때 이후로 현재까지 줄곧 3명의 사외이사진을 기용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시지사 회장 취임 당시 김흥권 사외이사 (사진 오른쪽) [사진=대한적십자사]

현재 사외이사진은 법조계와 재무·회계, 경영 등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왔다. 김흥권 사외이사는 2019년 행정 전문가로 이사회에 합류, 현재 감사위원장뿐 아니라 이사회 산하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현재 이사회 내 재무·회계 담당자가 부재해 김 사외이사 후임으로 관련 분야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

이사회 규모가 확충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안전 관리 등이 부각되면서 김 사외이사 후임 인사 발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모두 참여하는 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제주항공 이사회 산하에는 유사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자산이 2조원에 육박한 점도 이사회 확충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자산 2조원 이상인 법인은 이사진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지난 9월 말 제주항공 자산은 1조9853억원. 2023년 순이익이 124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2조원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규모 이사회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홈플러스 부사장, 이사회 퇴장…AK홀딩스·애경산업도 신규 이사 물색

애경케미칼에서는 연태준 사외이사가 올 3월로 현행법상 최대 6년 재직기간을 모두 채우고 애경그룹을 떠나게 된다. 연태준 사외이사는 2019년 철도청장 출신 김세호 전 사외이사 후임으로 당시 애경유화 내 유일한 사외이사로 합류, 2021년 애경화학과 AK켐텍 합병으로 3인 사외이사 체제를 구축한 이후에도 줄곧 이사회 자리를 지켜왔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 연태준 사외이사는 현재 홈플러스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 변호사 시절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 딜을 다뤄온 경험을 살려 애경케미칼에서도 경영 활동에 대한 전반적 조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ESG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의 활동도 전개해 왔다.


연태준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법률 전문가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애경케미칼 사외이사진은 연태준 사외이사와 우용상 사외이사(회계 전문가), 주성도 사외이사(재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표경원 대표이사와 연태준·주성도 사외이사 등 3명의 등기이사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애경산업에서는 민준기·송흠래 사외이사가 6년 임기를 마친다. 애경산업 역시 회계와 금융, 법률 등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민준기 사외이사가 법률, 송흠래 사외이사가 금융 분야 전문가로 기용돼 있으며 과거에도 비슷한 인사들로 이사회를 꾸린 만큼 후임 인사 역시 관련 분야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다.

AK홀딩스에서는 류환열 사외이사가 짐을 싼다. 다산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근무한 류환열 사외이사는 AK홀딩스 감사위원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AK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9월 말 현재 회계 전문가에 법률 전문가(조소영 사외이사), 금융 전문가(조승현 사외이사) 등 3명 사외이사에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