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5]반도체부터 가격까지…노태문 사장 "소비자 우선 원칙""AP 멀티 소스 전략, 삼성전자 DS 메모리 물량 가장 많아"
산호세(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5-01-24 07:56:3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화제가 된 주제 중 하나는 반도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량을 퀄컴이 책임졌다. 또 모바일 D램(LP DDR5)은 마이크론이 공급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AP와 메모리 모두 과거부터 멀티 벤더 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D램의 경우 DS부문이 가장 많은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루머를 잠재웠다.
그가 세운 원칙은 간명하다. 소비자에 최고,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의 화제거리인 '가격 동결' 등도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반도체 수급 '최고 성능·공급망 안정' 고려
노 사장은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국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작년에 모바일 AI 시대를 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크게 호평 받으며 전작인 S23 시리즈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AI의 대중화를 위해 약 2억 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지원했다"며 "2세대 AI폰인 갤럭시 S25는 전작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계획으로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를 보이며 AI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질의응답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의 AP, D램 수급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P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D램을 공급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 DS부문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 MX사업부의 결정이 화제가 됐다.
그는 "삼성 모바일의 AP 칩셋 전략은 S1 때부터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적용하고 있다"며 "칩셋 파트너사와 AP에 대해 3~4년 전부터 사양, 기능을 논의하고 그런 것들을 반영한 중간 개발 단계에서도 공동으로 같이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저희들은 해당 년도에 소비자 관점에서 최고의 성능과 공급 경쟁력까지를 감안해 최적의 솔루션들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도 여러 AP 협력사들과 올 하반기 칩셋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것도 그렇고 2027년, 2028년도 논의도 지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수급 역시 동일한 원칙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노 사장은 D램의 경우 삼성전자 DS부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는 "메모리도 여러 벤더들을 동시에 평가하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해서 복수의 파트너사와 협력, 공급받고 있다"며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25에 가장 많은 물량은 우리 삼성 반도체의 메모리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멀티소스에 대한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엣지·무한 연내 출시 계획, 스마트 글래스 비롯 '신규 폼팩터' 도전 지속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 3개 제품 외에 언팩에서 실물이 공개된 슬림 모델(엣지), '프로젝트 무한'으로 명명된 확장현실(XR) 기기에 대한 질의가 다수 나왔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지속하는 만큼 출시 일정, 개발 현황 등에 대한 관심이 컸다. 언팩 행사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 사장은 "언팩서 잠깐 발표한 바와 같이 무한 디바이스는 올해 내로 제품을 출시한다"며 "엣지의 경우 내부적으론 상반기 내로 제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엣지의 경우 과거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에 쓰였던 명칭인데 다시 활용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2014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첫 적용해 만든 '노트 엣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
노 사장은 10년 전에 '새롭다, 쿨하다' 또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는 등의 의미로 엣지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여러 이름의 후보군이 있었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팩 발표 중에 잠시 나왔던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 글래스(안경)도 내부적으로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여러 가지 새로운 폼팩터 시도를 준비하고 있고 완성도가 높아지고 실제 사용성, 에코시스템까지 준비되는 시점에 공개하고 출시하겠다"며 "아주 오랜 기간 선행개발하고 준비한 폼팩터 중 하나들이고 완성도가 확보된 시점에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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