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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브랜즈 IPO]3년만의 K-패션 상장, 중요도 높아진 '성장 스토리'2022년 공구우먼 등 공모 성적 저조…글로벌 시장 잠재력 강조

안준호 기자공개 2025-02-05 07:58:5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착수하며 패션 분야 기업공개(IPO)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상장한 회사들과는 사업 모델에 차이가 있어 공모 과정에서 설득력 있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장한 노브랜드는 제조 전문(ODM) 업체였다. 올해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스팩(SPAC) 합병을 선택한 사례다. ‘K패션’을 표방한 기업은 지난 2022년 공구우먼 이후 3년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모태였던 만큼 에이유브랜즈와는 차이가 있다.

◇3년 만에 등장한 패션 기업 IPO…흥행 여부 '주목'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4일 에이유브랜즈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심사를 청구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 제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공모 일정에 착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22년 에이유커머스에서 물적분할을 거쳐 설립된 신발 및 패션 잡화 전문 기업이다. 영국의 레인부츠 전문 브랜드인 ‘락피쉬웨더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연혁은 3년여에 불과하지만, 실제 역사는 이보다 길다.

모회사인 에이유커머스는 2010년부터 락피쉬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해왔다. 에이유브랜즈 출범 이후엔 레인부츠 일색이던 포트폴리오를 사계절 잡화로 재편하며 ‘락피쉬웨더웨어’로 리브랜딩했고, 지난해 초엔 아예 영국 본사를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에이유브랜즈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K-패션'을 표방한 기업이 IPO에 도전한 것은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의류업계 전체로 따져 보면 최근에도 성공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업 구조나 상장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지난달 상장한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작업복 전문 회사였다. 주로 산업안전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을 주로 강조했다. 상장 방식 역시 일반 IPO가 아닌 스팩 합병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노브랜드는 브랜드 운영사가 아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였다. 지난 2022년 상장한 윙스풋 역시 유통 전문 회사였다는 점, 스팩 합병을 택했다는 점이 다르다.

브랜득 경쟁력을 앞세운 기업들은 공구우먼(2022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2020년) 등이 있다. 공구우먼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여성 스포츠웨어 전문성을 강조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공모 경쟁률은 두 자릿수 수준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해외 브랜드 인수' 휠라와 유사…글로벌 시장 공략 강조

에이유브랜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거론되었던 유사 기업은 휠라홀딩스(구 휠라코리아), 까스텔바작 등이다. 모두 국내 파트너가 브랜드를 인수한 사례다. 휠라홀딩스는 2007년 미국 SBI에서 브랜드 사업권을 사들인 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까스텔바작 역시 2016년 패션그룹형지가 해외 본사를 인수한 뒤 IPO에 성공했다.

단 현재 주가나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직접적인 비교군으로 삼기엔 어렵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장이나 실적 측면에서 휠라홀딩스와는 비교가 어렵고, 신발과 패션 잡화 브랜드 보유사라는 점에서 앞선 상장 사례들과도 다른 성격이 있다”며 “성적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공모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락피쉬웨더웨어 브랜드의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주된 강점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려왔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인 조조타운(ZOZOTOWN)에 입점했다. 올해 들어선 홍콩, 상하이 등에도 공식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독창적인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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