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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전기차 생크션 리스크]포스코퓨처엠 캐나다 법인, 수익성확보 핵심 '메탈가격'⑥GM 합작 얼티엄캠 공장 하반기 완공, 정책 불확실성 상존…판가 연동 메탈가 안정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06 07:46:14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전기차 산업 생크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 등 전통적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기차 산업에 맞춰 국내외 투자를 확대했던 우리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2.0 시대 제재 대상에 오른 전기차와 배터리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캐나다 법인인 얼티엄캠이 올 하반기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수요처인 제너럴모터스(GM)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에 이어 올해부터 신규 운영 부담이 더해질 예정인 가운데 얼티엄캠 수익성 확보의 핵심 열쇠는 원재료인 메탈가격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시장의 성장기였던 2022년 GM과 합작법인(JV) 얼티엄캠을 설립해 지난 3년간 신증설 투자를 진행했다. 6억3300만달러(약 8000억원)의 금액을 쏟아붓는 투자로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을 통해 3만톤의 생산능력을 추가한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전체 생산능력(18만5000톤)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미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했다. 하반기 공장 가동에 들어가면 해당 사업의 성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첫 투자 때의 기대와 달리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관세, 전기차 보조금 감축 등의 영향으로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달간 유예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양극재 주요 원재료 가격(단위:$/㎏) 추이(출처=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얼티엄캠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 GM이 올해 전기차 생산 가이던스로 30만대를 제시했으나 업계에선 하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다. 이와 별개로 얼티엄캠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얼티엄셀즈에 8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계약금액이 당시 원료가를 기반으로 책정돼 앞으로 메탈 가격 변동에 따라 앞으로 얼티엄캠에 들어오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메탈가격을 판가와 연동하고 있는데 메탈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포스코퓨처엠의 매출도 증가한다. 실제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에 매출(3조3019억원)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한 바 있다. 그해 상반기 탄산리튬 가격이 ㎏당 82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전년 동기 최고치(㎏당 52달러)보다 60% 가까이 올라간 수치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의 경우 메탈가격이 하락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사업부도 부진했다. 지난해 탄산리튬 월평균 가격은 2023년 대비 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3조3618억원에서 2조3399억원으로 30% 이상 줄었다. 지난해 말 탄산리튬 가격은 ㎏당 24달러 수준이다.


메탈가격이 판가 및 매출로 연결되는 이러한 사업구조는 얼티엄캠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지난해 메탈가격이 급락한 만큼 올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판가도 ㎏당 25달러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공장 구축 단계인 얼티엄캠은 매출을 일으킨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투자에 따라 순손실을 내고 있다.

메탈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얼티엄캠의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원재료 재고 부담을 주지 않아 손익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사업의 연결 적자 원인 중 하나도 불용재고 평가손실 반영이 있다.

전기차 캐즘 여파로 제품 및 원재료 재고가 원활하게 돌지 않아 창고에 쌓였고 이중 오래된 장기체화재고 평가손실분 436억원을 반영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사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36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17억원) 대비 적자가 3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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