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HD현대마린솔루션 "척당 수주단가 올해도 상승할 것" [컨콜 Q&A 리뷰]"친환경 솔루션 수주잔량 70% 매출액 반영…AM 등 추가적인 매출 확보"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06 11:18:14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자신했다. 전년 매출액 대비 18%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2%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미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이룬 상황에서 또 한번 목표치를 높이자 '자신감'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솔루션 부문의 수주 잔량 중 상당수가 올해 매출액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애프터마켓(AM)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매출액을 확보해 목표치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척당 수주단가도 수년째 상승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게 봤다. 마진율도 긍정적으로 점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로 2조556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4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17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목표치를 이루면 출범 후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가이던스 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인지를 묻자 김정혁 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현재 확보한 친환경 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를 언급했다. 김 전무는 "친환경 솔루션은 잔고를 1억3000만 달러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약 70%가 올해 매출에 반영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일부 금액들을 충당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규모가 큰 사업으로 꼽히는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프로젝트 수주는 3~4분기께 이뤄지지만 올해 매출액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김 전무는 설명했다. FSRU 개조 프로젝트는 척당 약 1억2500만~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진행된다. 대형 프로젝트를 빼놓고도 올해 매출액 달성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김 전무는 "매출액 계획에서 FSRU 실적은 미반영"했다며 "올해 3, 4분기에 수주하는 것으로 생각 중인데 매출 반응은 (올해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가적인 수주와 매출액 확보는 AM 부문 등에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해운 시황이 좋지 못하더라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AM 사업 영업부문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황이 떨어지면서 선조사들이 오히려 드라이도크 정비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며 "시황이 좋을 때에는 선주들이 운항을 더 많이 하고자 하지만 나쁠 때에는 미뤄왔던 정비를 진행해 AM 사업기회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M 시장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영업 부문이 장기확정계약으로 2021년부터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 재계약 건들이 접수되는 중"이라며 "신조 물량에 대한 계약뿐 아니라 기계약분에 대한 재계약률도 올라가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수년째 오르고 있는 척당 수주단가는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최근 수주 프로젝트 단가의 추이를 묻는 질문에 김 전무는 "2022년과 2023년, 2024년 추이를 보게 되면 전체적으로 척당 수주 가격이 약 20%씩 성장"했다며 "2024년을 기준으로는 약 27%,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약 25%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도 척당 수주단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진율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2세대 개조 프로젝트가 1세대 이상의 마진율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현재 친환경 솔루션이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고 있고 2세대는 처음으로 하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당장 1세대 수준의 마진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2세대 개조 프로젝트가 1세대 마진율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