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담합' 이슈 털어낸 스타키스트 '확장' 방점 인사로 발생한 '연쇄이동', 최영조 기존 스타키스트 대표 CFO겸 COO로
김혜중 기자공개 2025-02-11 09:28:4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동원산업과 스타키스트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에서의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글로벌 사업에서의 전문성을 가진 민은홍 사장을 스타키스트 대표이사로 배치했고, '재무통'인 기존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 겸 최고재무책임자로서 민 대표를 지원한다. 지난해 담합 이슈로 인한 과징금 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만큼 올해 방향성은 '확장'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스타키스트 연쇄이동, 재무 역량에 '글로벌' 강화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원그룹은 2025년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박상진 부사장을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기존 사업부문 대표이사였던 민은홍 대표이사는 스타키스트 CEO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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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2025년 초 신설한 사업부문 총괄임원으로서 동원산업의 사실상 ‘수석 임원’으로 여겨지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 이후 사업부문 총괄임원직은 공석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2025년 초 동시에 신설된 지주부문 총괄임원직은 김세훈 전무가 그대로 자리한다.
주목할 점은 스타키스트 임원의 연쇄 이동이다. 이번 인사 이전 스타키스트는 최영조 대표이사가 이끌어 왔다. 최 대표는 스타키스트의 CFO로 활동하다가 2023년 말 스타키스트 CEO로 선임됐다.
2025년 정기 인사로 민 신임 대표가 스타키스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최 대표는 다시 CFO직을 맡게 된다. 동시에 스타키스트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신설하면서 최 대표에게 겸직토록 했다. 현재 CFO를 맡고 있는 노승환 상무는 재무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게 될 예정이다.
종합하면 스타키스트 신임 대표이사로 글로벌 사업 전문가를 파견했고, 기존 재무통이었던 대표이사는 COO겸 CFO로서 민 대표를 뒷받침한다. 민 신임 대표는 과거 Procter&Gamble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지역 대표를 맡아 온 해외 사업 전문가다. 스타키스트가 사업 기조를 '경영 효율화'에서 '사업 확장'으로 변경했다고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담합 이슈' 속 성장 정체, 'M&A·그룹 시너지' 기대
스타키스트는 동원사업 해외 사업의 전초 기지로, 2008년 동원그룹의 품에 안긴 뒤 글로벌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8648억원, 3분기말 기준 자산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다만 2024년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0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아니고, 과거 2011년부터 2013년 발생한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제기한 참치 가격 담합 소송에 연루된 결과다.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스타키스트는2024년 8월 2억1900만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손실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줄 수 있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동원그룹은 당시 스타키스트를 둘러싸 가격 담합 이슈를 종지부찍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징금 지급을 대비해 재무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 대표의 역할을 CFO에서 대표이사로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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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스트는 최근 담합 이슈가 발목을 잡으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였다. 2020년 매출액은 1조784억원이었지만 2021년 9018억원, 2022년 1조993억원, 2023년 1조856억원으로 1조원대를 횡보 중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동원산업에서의 이해력도 쌓아 온 민 사장을 스타키스트로 배치하면서 그룹 간 시너지를 중점적으로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원그룹이 담합 이슈가 해소될 당시 본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외형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영조 스타키스트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 겸 최고재무책임자로 업무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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