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퍼포먼스&스톡]시장 기대 충족한 삼양식품, 상장 후 최고가 경신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 전일대비 15% 급등, 올해 전망 '청신호'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1 09:28: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호실적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1년간 급격히 상승해 이미 1년 전 대비 4배 이상 뛰어오른 상황이었다. 여기서 주가가 더 치솟은 건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삼양식품이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컨센서스 상회 실적에 투심 반응, 1년 내내 가파른 상승세

삼양식품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7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보다 45.0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대비 133.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4%에서 19.9%로 상승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은 삼양식품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을 1조691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417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후 매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신규 채널 입점과 월마트 내 매대 이동 등의 효과로 북미 법인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1년 설립된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2022년 623억원에서 2023년 1596억원, 지난해 3786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7%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5일 장이 마감한 후 오후 4시 10분에 실적을 발표했다. 2주 가까이 70만원 안팎에 머무르며 잠잠했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6일 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치솟았다. 투심이 몰린 결과 거래량이 38만주를 넘었다. 직전 거래일 거래량보다 8배 넘게 많은 물량이다.


6일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82만8000원을 터치하며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약 한달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975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고가이기도 하다. 종가는 전일 대비 14.9% 오른 80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을 기점으로 주가가 내내 오른 상황에서 또 다시 실적에 투심이 반응해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해 2월 6일 17만7500원에서 올해 2월 6일 80만9000원으로 356% 가량 상승했다.

◇글로벌 수요 견조…생산능력 제고 따른 외형 성장 기대

삼양식품의 신고가 경신에는 실적 및 주가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108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불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소비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불닭'의 구글 검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공급 역량이 글로벌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최소 주문물량만 출고함에 따라 판매 손실이 불가피했다. 올해 생산설비 증설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수요만큼 원활한 제품 공급이 가능해지는 점도 외형 성장에 기대를 더하는 요소다.

현재 준공 중인 밀양 2공장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경우 최대 생산능력이 19억개에서 24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2027년 1분기에는 연간 8억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중국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판매 채널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입점률 10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샘스클럽 등 신규 채널에 입점할 계획이다. 유럽은 독일과 네덜란드, 폴란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수요 호조와 생산성 개선 등에 힘입어 판매량 증가세가 예상 보다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내내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