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넥센타이어, '매출 3조' 승부처 유럽시장 공략법은체코 2공장 가동률 100% 달성 목표‥원재료·물류비 등 감축 노력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12 07:29:5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승부처는 유럽시장이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유럽 2공장의 가동률을 연내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이슈다. 안정적인 생산체계에 기반해 유럽 내 판매량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매출 3조원 이상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핵심 승부처 유럽시장…2공장 가동률 연내 100% 목표
넥센타이어 2024년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된 Q&A 세션에서 시장의 관심은 유럽시장 공략이었다. 지난해 준공한 유럽 2공장 활용 전략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가동률 현황 등 중장기 생산체계 안정화에 대한 우려도 엿보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 2공장 가동 현황 및 2025년 가동률 전망을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산 물량 소화 및 판매 전략과 계획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날 IR일 진행한 문희 넥센타이어 IR팀장은 “2024년 1월 가동 시작 후 안정적인 램프업 진행 중”이라며 “2025년 1월 가동률은 1공장 풀가동을 가정할 경우 50% 수준이며, 2025년 말까지 100% 가동률 달성을 목표로 안정화 작업 지속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은 거점 중 가장 전략적으로 준비된 시장으로 스포츠 마케팅 및 R&D 기반 OE 품질 인증 확보 등 연구개발 역량 강화했다”며 “유럽 공장 건설 초기부터 창고 확충 및 유통망 확대를 고려해 증산물량 대응이 가능하고 램프업이 업계 평균 속도로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맞춰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가 체코 자테츠시에 준공한 유럽 2공장은 미래지속성장의 핵심 발판이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8월 유럽공장을 준공했다. 다만 1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550만개로 유럽시장 판매량에 대응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는 매년 유럽시장에서 연간 1100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부족한 현지 생산량을 메우기 위해 한국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해왔다. 최근 몇 년 물류비용 폭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물류비 부담 완화와 신속한 유럽시장 대응을 위해 2공장을 준공했다. 2공장 생산량도 연간 550만개 규모로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면 유럽에서 연간 1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판매량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규모지만 기존의 부대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수익성 개선, 원가·물류비 감축통해 High single 달성할 것"
이날 자본시장과 투자자 등의 또 다른 관심사는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Q&A 세션에서 지난해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쟁사들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 일회성요인으로 주춤하며 온전한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넥센타이어는 양적 질적 성장을 시장에 약속했다. 문 팀장은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High single(5~10%) 달성할 것”이라며 “유럽 2공장의 가동률이 100%까지 도달하면 224년 대비 150~200만본의 판매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팀장은 “유럽 2공장 램프업은 순항하고 있으며 2025년 1공장과 통합가동에 따른 고정비 스프레드 효과창출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재료, 수출운임 등 비용은 점진적 안정화 추세 내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있어 이를 반영한 판가 인상을 추진해 매출 기반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원가율 개선과 판가 인상 등에 대한 계획을 공유했다. 문 팀장은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북미 및 유럽에서 판매 증대를 최우선으로 하는 등 시장 세분화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2024년 하반기 북미 판매 차질 회복을 위해 영업조직의 책임경영 강화, 전략유통망 밀착관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를 둘러싼 생크션(Sanction) 리스크 등 해소 방안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도 컸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 삼림 벌채 규정(EUDR) 시행 연기와 관련해 천연고무 조달 및 대응 방안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냐”고 물었다.
문 팀장은 “2024년 확보한 천연고무 물량을 보유 중이며 2025년말 EUDR 시행에 맞추 투입할 예정”이라며 “2025년 하반기부터 EUDR 준수를 위한 원재료 구입 시작 예정이며 잔여 물량의 투입 현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지역별 가격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와 2025년 가격 정책 방향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팀장은 “타이어 업계의 가격 인상은 선도 업체들을 중심으로 동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 현재 탑티어 중심으로 지역별 가격인상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넥센타이어 또한 시장동향을 참고해 인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내부임원 배제' HMM, 한진해운 출신 CEO 등장할 수 있을까
- [Company Watch]'박람회 용역' 메쎄이상, 포트폴리오 다변화 잰걸음
- [i-point]바이오솔루션, AAOS서 미국 2상 성과 일부 발표
- [인터배터리 2025]민테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정기검사 시장 '조준'
- [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법차손 유예 종료' 마음AI, 수익성 개선 '과제'
- [Red & Blue]'사업 다각화' 켐트로닉스, 실적 올해도 '청신호'
- [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K뷰티 대표주자' 클래시스, 매출 첫 2000억 돌파
- [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뉴파워프라즈마, 사상 첫 5000억대 외형 ‘M&A 효과’
- [쎄크 road to IPO]주력 엑스레이 검사기, 반도체·이차전지 산업군 특수
- [지배구조 분석]유엔젤, 주주제안 수면 위로 '표 대결 본격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내부임원 배제' HMM, 한진해운 출신 CEO 등장할 수 있을까
- [이사회 모니터]HMM, 차세대 내부리더 이정엽 전무 '발탁'
- HMM, '내부 출신' CEO 자리는 없다?...4번 연속 외부 CEO
- [HMM 밸류업 점검]HMM, '널뛰는' PER에 투자자 '신뢰도' 무너져
- 롯데렌탈, ‘굳건한 신용등급’ PEF발 우려 무풍지대
- [thebell desk]HMM 밸류업 걸림돌
- HMM, 포워딩업체 출신 CEO 발탁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 재무구조 개선 불구 불황기 투자부담 커진다
- [HMM 밸류업 점검]HMM, 10년간 지속된 '저PBR' 탈출구는
- 예림당 나성훈 일가, 티웨이홀딩스 매각으로 얼마 챙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