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기업은행, 아시아 3대 법인 첫 연속 흑자…금융벨트 본격 가동중국·인니·미얀마법인 수익성 안정세…폴란드법인도 곧 대열 합류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14 12:46: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글로벌 금융벨트 아시아 거점인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법인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은행과 IBK미얀마은행은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글로벌 전초기지인 중국유한공사는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예년 수준의 수익성 기여도를 유지했다.해외법인 3곳이 연간 기준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벨트 구축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안정화하고 있는 아시아법인들과 최근 인가를 취득한 유럽 거점 폴란드법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벨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법인 총순익 555억…첫 연속 흑자 기록
기업은행의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중국유한공사 △인도네시아은행 △IBK미얀마은행 세 곳의 지난해 누적 총순이익은 555억원이다. 전년 동기 553억원 대비 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탁을 제외한 총자산은 6조890억원에서 7조7170억원으로 1조6280억원 성장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120323664.png)
세 법인 가운데 수익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중국유한공사다. 기업은행 글로벌 금융벨트 구축의 첫 시작점으로 지난 2009년 6월 중국 내 5개 지점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곳이다. 중국유한공사는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하며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유한공사의 총자산은 5조5010억원, 누적 순이익은 327억원이다. 지난 2020년 한때 순이익이 91억원으로 떨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매년 200억~300억원대의 순이익을 벌어왔다.
인도네시아은행도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기업은행의 해외사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가 2022년들어 8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이후 지속적인 수익자산 확대,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2023년 말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5.4%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9050억원, 누적 순이익은 전년 156억원 대비 24억원 증가한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금융벨트 막내인 IBK미얀마은행은 출범 첫해인 2021년 군부 쿠데타로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23년 들어서는 고정비 감축 노력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IBK미얀마은행의 총자산은 3110억원, 누적 순이익은 48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법인은 국가비상사태로 영업활동에 제한적이나 영업기금 운용을 통한 수익 증대, 비용절감 노력으로 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법인 인가…글로벌 금융벨트 시동
해당 국가의 시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은행의 아시아법인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은 금융벨트를 폴란드 등 유럽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숙원 사업이던 폴란드법인 설립 인가도 지난해 취득했다. 법인 전환으로 유럽의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추가 지점 개설과 유럽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심장부로 수교 이후 한국계 대기업과 협력사 등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현지 금융수요도 커졌다. 그러나 기업은행 이전까지 폴란드에서 법인영업을 영위하는 한국계 은행은 부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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