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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IBK기업은행, 포용금융·수익성 다잡았다중기대출 금융권 첫 240조 돌파…연간 순익 2.7조 육박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11 12:26: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수익성을 방어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한 게 수익으로 돌아오며 실적 선방의 요인이 됐다. 중기대출 규모가 240조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대출 자산성장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다만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와 위기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충당금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감소했다.

기업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2조6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6752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별도 기준으로는 1.4% 증가한 2조446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이 0.1%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가 이어지고 확대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실제 이자비용이 10조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는 등 비용부담이 커졌다. 이런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한 배경에는 견조한 대출 성장이 있었다. 특히 어려운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한 게 수익성에도 보탬이 됐다.

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대출은 300조6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3조5000억원 순증했다. 실질적인 성장은 중소기업대출이 견인했는데, 연간 누적 중기대출만 247조200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출성장으로 이자수익자산은 12조1000억원 늘며 380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이자비용이 6504억원 증가하며 이자부문이익을 낮췄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은 7조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NIM은 1.67%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9%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각각 8.13%, 0.59%로 같은 기간 0.62%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기대출을 확대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말 NPL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7%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총연체율은 0.60%에서 0.80%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5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도 착실히 실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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