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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3년 만에 현금배당 재개한 배경은 실적 개선으로 배당여력 확보…배당 이후 레버리지 7배 수준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17 12:28: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3년 만에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올해는 120억원의 현금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커머셜은 연간 순이익이 45% 증가하면서 배당여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레버리지배율도 7배 초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배당 이후에도 규제 비율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결산배당 120억 실시, 배당성향 6.2% 수준

현대커머셜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커머셜은 보통주 1주당 450원을 적용해 약 12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률은 9%이며 배당성향은 6.2%의 수준을 보였다. 배당금은 현대커머셜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37.5%)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25%), 정명이 사장(25%), 정태영 부회장(12.5%)에 지급된다.


결산배당 이후에도 레버리지배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레버리지 한도 규제가 8배로 적용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7.6배로 규제 한도로 하회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배당 규모는 배당 후 레버리지와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규제 비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이번 결산배당이 6.2%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어 내년 한도 규제도 8배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배당성향이 30%가 넘는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이듬해 레버리지 한도 규제를 1배 축소 적용하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30%를 넘는 캐피탈의 경우 내년 레버리지 한도 규제가 7배로 적용된다.

◇경영 분리 이후 달라진 배당 정책, 현대캐피탈 무배당 기조

현대커머셜이 결산배당에 나선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약 533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하며 배당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익잉여금이 많아져 배당여력이 확보된 데 따른 것도 있다. 사내에 유보된 이익잉여금이 13%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차그룹 계열 금융 3사(현대캐피탈·카드·커머셜)는 경영 분리 이후 다른 배당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경영 분리를 단행한 2021년 회계연도 기준에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이듬해부터 결산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1510억원, 2023년 1325억원의 결산배당이 이뤄졌다. 이번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154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실시한 918억원의 결산배당이 마지막이다. 현대차그룹의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배당 기조가 변경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현대캐피탈을 완전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지분 99.85%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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