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늘어난 대손비용에 순익 정체…해외 투자는 성과 [여전사경영분석]투자금융 1조 돌파 앞둬…업계 최고 수준 건전성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19 15:02:3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중고산업재에서 대손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뒷걸음쳤다. 비용을 제외한 영업적 측면에서는 해외 중심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끌어냈다. 투자금융 자산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적극적인 리스크관리로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부동산PF에서 발생한 연체가 정상화하면서 0%대 연체율을 이어갔다.
◇해외 GP와 손잡고 글로벌 PDF 시장 공략
현대커머셜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315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1358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중고산업재 취급을 확대하면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손충당금은 1312억원으로 30.8% 증가했으며 3분기 중 대손상각액은 91억원 수준이다.
비록 순이익이 줄었으나 자산 성장에 힘입어 영업 성장은 지속했다. 누적 영업수익은 6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이자 수익이 4371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226억원, 리스 수익으로 549억원을 거뒀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이 크게 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3조429억원이다. 이중 금융 자산이 9조4185억원으로 전체 72.2%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자산은 투자금융이다. 투자금융은 61.8%나 증가하며 960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커머셜은 검증된 글로벌 투자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기업금융은 4조397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채무자보호법 시행 이전에 NPL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기업금융 취급도 늘었다. 10월부터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으로 3000만원 미만 대출 연체 차주는 금융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산업금융의 경우 LX판토스 등 제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중고자산 체력이 회복되면서 4조41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Balanced Growth)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산업금융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금융에서는 글로벌 PDF(사모대출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통제된 리스크 안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정교한 리스크관리체계로 연체율 0%대 유지
현대커머셜은 캐피탈업권에서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관리를 체계화하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2013년부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은 0.6%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47%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부동산PF에서 발생한 연체 건이 정상화됐으나 대출 연체가 소폭 증가하면서 실질연체율이 소폭 뛰었다. 또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3%로 0.09%포인트 개선됐다.
현대커머셜은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이 신속하고 정교한 심사를 가능하게 했다.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로 기반으로 대손충당금도 적극 적립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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