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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리PE, 서울전선 '1500억 인수금' 조달 구조는 성장금융 등 700억 신규 출자, 블라인드 300억·대출 500억 마련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18 08:02: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전선 인수에 나선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가 펀딩을 완료하면서 구체적 자금 조달 구조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성장금융 등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금을 모두 확보했고, 나머지는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와 인수금융을 활용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은 서울전선 인수에 필요한 1500억원가량을 모두 모았다. 우선 500억원은 유진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해 인수금융을 일으켜 확보했다. 유진PE가 딜소싱부터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전반을 이끌어온 만큼 그룹 계열사를 주선사로 낙점해 시너지를 냈다.

나머지 1000억원은 에쿼티 투자금이다. 700억원은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이 공동운용(Co-GP)하는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한국성장금융이 일찍이 100억원 규모 출자 승인을 낸 이후로 여러 출자자(LP)들이 합류하면서 펀딩이 순항했다. 300억원은 우리PE가 기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서 3월 초로 예상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만 거치면 딜은 완료된다.

앞서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은 지난해 서울전선 경영권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해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만이다. 거래 대상은 서울전선과 2개 관계사에 대한 경영권 지분 80%다.

서울전선은 2023년 매출 기준 상위 7위권의 충북 음성군 소재 전선(cable) 제조업체다. 같은 해 말 연결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8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EBITDA 규모가 커졌다. 최근에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알루미늄 전선사업에서도 급격히 실적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AI 등 첨단 산업 확대로 북미 등 선진 시장의 전력 수요는 슈퍼사이클(Super Cycle) 초입 단계란 점에서다.

서울전선은 선제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덕에 높은 수익성과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URD(지중 케이블) 제품을 중심으로 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의 호실적과 성장성에 주목해 우리PE-유진PE 컨소시엄이 베팅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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