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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새 주인' 청담인베, FI 아닌 SI로 등판한 배경은 모회사 아시아홀딩컴퍼니, 미래 먹거리로 K뷰티·콘텐츠 낙점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19 08:02: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인베스트먼트(청담인베)와 KNT인베스트먼트(KNT인베)가 키이스트 유력 인수자로 등판한 가운데 청담인베가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모회사인 아시아홀딩컴퍼니가 K뷰티와 콘텐츠를 묶어 그룹 내 주요 사업부로 키우기 위해 청담인베를 통해 인수합병(M&A)에 나선 모양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약 한달 내 청담인베, KNT인베와 키이스트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두 하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따른 행보다. 매각 지분 대상은 33.71%로, 주당 가격이 5000원대로 알려졌다. 키이스트 매각 예상 금액은 약 370억원이다.

청담인베와 KNT인베는 공동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인수자금 37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을 쓰지 않고, 각각 절반씩 책임지고 출자금을 끌어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청담인베의 경우 모회사 아시아홀딩컴퍼니가 출자에 참여한다. 아시아홀딩스컴퍼니가 출자하거나 아시아홀딩컴퍼니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근범 회장 측이 직접 현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청담인베

주목할 포인트는 전문 투자사인 청담인베가 SI로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2021년 설립된 청담인베는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자 아시아홀딩컴퍼니의 자회사로, 정보상 대표가 총괄을 맡았다.

정 대표는 키움캐피탈 출신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출자부터 상장사·비상장사 인수 및 투자 등을 도맡으며 자본시장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쌓았다. 청담인베로 소속을 옮긴 뒤에는 큐알티와 피라인모터스 등에 투자해왔다. 큐알티 엑시트로 내부수익률(IRR) 124%를 달성하기도 했다. 바이아웃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FI 성격의 투자만 단행해오던 신생 신기사가 첫 바이아웃 딜에서 SI로 나선 이유로는 아시아홀딩컴퍼니의 신성장 동력 확보 니즈가 꼽힌다. 청담인베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아시아홀딩컴퍼니는 K뷰티와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그간 꾸준히 관련 매물 M&A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키이스트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K컬처와 관련한 여러 상장사, 비상장사 볼트온에 속도를 내고 그룹 핵심 사업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본래 초기에는 아시아홀딩컴퍼니가 직접 인수할 계획도 있었다. 다만 청담인베는 신생 하우스로서 트랙레코드 확보가 중요하고, 그룹사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에 얼마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담인베를 주체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주체는 신기사지만 아시아홀딩컴퍼니의 강한 인수 의지 아래 SI 성격으로 진행하는 딜인 셈이다. 매도자 측은 SI가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청담인베와 KNT인베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출처=아시아홀딩컴퍼니

아시아홀딩컴퍼니는 박근범 회장이 부동산임대 및 개발, 경영컨설팅, 국내외 유가증권 투자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2006년 설립한 회사다.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100% 쥐고 있다. 박 회장은 교보생명을 거쳐 아시아기업구조조정, 신기사 W금융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아시아홀딩컴퍼니를 비롯해 또 다른 법인 아시아개발을 운영하며 부동산 개발 및 임대관리사업, 호텔레저사업으로 자본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미래 사업 먹거리 물색에 한창이다. 청담인베를 통해 신기사 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홀딩컴퍼니와 아시아개발 산하에 코스닥 상장사 네오크레마를 두고 푸드테크 사업도 영위한다. 지난해에는 네오크레마를 주체로 코스닥 상장사 비비씨를 사들이며 라이프케어 영역에도 발을 뻗었다. 아시아매니징, 호텔미드시티 명동, 제주항공우주호텔, 메이힐스리조트 정선 등 호텔레저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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