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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배당성향 지속 증대 기대감 탄탄한 방산사업 기반 수익성 개선…DPS 기준 매년 최대 15% 배당 증액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21 07:39:33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로템이 주당배당금(DPS)을 이전보다 두배 높였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유입된 대규모 잉여금을 활용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중장기 성장기반도 안정화 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향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며 현금배당 위주 주주환원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매년 직전년 대비 10~15% 가량 DPS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역대급 실적 달성…DPS 2배 높여

현대로템은 2024년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218억원이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율은 0.3%, 배당성향은 5.38%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배당에 인색한 기업이었다. 디펜스솔루션(방산사업)이 꽃을 피우기 이전까지 회사를 지탱했던 레일솔루션 등 사업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저조한 탓에 배당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해외 방산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후 현대로템은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실적을 개선하며 기초체력을 쌓았다. 2023년 본격적으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 현대로템의 배당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결산배당을 하지못했다. 순이익은 2020년 224억원, 2021년 514억원 등 비교적 저조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순이익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2022년 1945억원, 2023년 156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2023년 결산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다. 당시 현대로템은 주당 100원을 현금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0.4%, 배당성향은 6.95%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로템은 순이익 4053억원을 기록하며 배당 규모를 키웠다. 방산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역대 최대 매출과 수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소폭 낮아졌지만 배당금 자체를 두배 키우며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했다.



◇주주환원 의지 확인…DPS 기준 매년 10~15% 확대 계획

현대로템은 올해를 기점으로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꾸준한 이익창출로 금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K-방산 수출이 한층 더 활성화 되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대로템은 DPS를 기준으로 배당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배당금 책정 기준은 크게 배당성향과 DPS 등 두 가지가 있다. 배당성향 기준은 기업의 실적 변동이 배당액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반면 DPS 기준은 실적 등과 상관 없이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정하는 구조다.

최근 현대로템의 실적은 변동성이 크다. 방산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순이익 등 지표는 이전과 다르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예측보다 순이익 규모가 훨씬 커지는가 하면 매년 그 상승세가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순이익 기반의 배당성향을 전제로 현금배당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순이익이 매년 큰 폭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관된 결산배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주주 등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도 떨어뜨리는 요소다.

반면 DPS를 기준으로 하면 매년 결산배당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전년 DPS 기준 매년 10~15%씩 배당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예측 가능한 결산배당을 실시하며 안정된 주주환원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매년 배당금을 지속 상향하고 배당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주당배당금을 배당 지표로 설정했다"며 "향후 2년간 주당배당금을 매년 10~15% 상향하는 배당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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