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축구장 22개 규모' 한국 첫 배송 거점 마련하나 시바로지스, 김포 물류센터 임대 계약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8 07:39: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 축구장 22개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배송 경쟁력을 갖춰 한국 이커머스 기업들과 정면 대결에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 전문 기업 시바로지스가 김포시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에 대한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시바로지스는 테무의 해외물류 중 한국을 담당하는 업체로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물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류센터는 8934평(2만9260㎡) 부지에 연면적 약 5만평(16만5294㎡),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무려 축구장 22개 크기의 대형 물류센터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보유한 물류센터와 비교해도 손꼽히는 규모다. 앞서 알리바바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2억달러를 투자해 구축하겠다고 밝힌 통합물류센터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포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에 모두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고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라스트마일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기 물류 거점으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해당 물류센터는 테무의 첫번째 대형 물류센터로 한국 물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테무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개설하며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테무를 운영하는 PDD홀딩스는 2024년 2월 첫 한국 법인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직진출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부터 테무가 한국인 직원 채용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인사,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에서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포에 대형 물류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면서 최근의 국내 직진출 행보에 쐐기를 박았다. 새로운 물류센터를 통해 갖추게 될 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한국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무는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테무의 월간 사용자 수는 823만명으로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세 번째로 사용자 수가 많다.
특히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G마켓 등 대부분의 종합몰 사용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전월 대비 10.9%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꾸준한 성장세 역시 테무가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테무 측은 국내 물류센터 확보 및 시바로지스와의 관계를 묻는 질의에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바로지스 관계자는 "김포물류센터는 중국C커머스의 한국기업 중국 역직구 물류센터로 준비중이나 아직 테무의 인증정식 인증창고가 아니며 테무와의 인증창고 계약도 현재까지는 진행이 된 바가 없다"며 "향후 계약의 관계는 답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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