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C 로드맵]"마크앤컴퍼니, 투자사·스타트업 DNA 모두 갖췄다"홍경표 대표 "연간 200만건 데이터 플랫폼 기반 투자"…150억 글로벌펀드 준비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21 08:42:45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액셀러레이터(A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A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A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앤컴퍼니는 독특한 투자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액셀러레이터(AC)이다. 하우스는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시장 동향을 통합분석하는 플랫폼 '혁신의숲'을 개발했다. 연간 200만건 이상 쌓이는 데이터 기반 경쟁력있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펀드레이징 전략도 데이터에 기반한다. 마크앤컴퍼니는 지난해 K뷰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결성했다. 혁신의숲 데이터 분석 결과 K뷰티 산업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 기업을 발굴하는 전문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로 벤처투자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사로 자리매김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데이터 기반' 벤처투자, 건강한 생태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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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앤컴퍼니는 지난 2020년 A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021년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을 론칭했다. 혁신의숲은 1만2000여곳 스타트업 데이터를 80여개 카테고리로 나눠 매월 업데이트한다. 트래픽, 고용, 매출, 거래액 등 가장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홍 대표는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목표로 마크앤컴퍼니를 창업했다"면서 "현재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성장과 변화를 거쳤는지, 지금과 같이 투자 혹한기가 왔을 때는 어땠는지, 경기 침체가 스타트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데이터로 기록해 둔다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마크앤컴퍼니는 혁신의숲 데이터를 생태계 구성원에게 전면 개방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협력)을 꿈꾸는 대기업, 중견기업, 투자자, 창업자를 비롯한 생태계 구성원들이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저마다의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 투자'라는 새로운 벤처투자 방정식을 제시했다는 게 업계 평가이다. 홍 대표는 "과거로부터 현재를 분석해 현재로부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계열 데이터를 쌓아두면 경쟁력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크앤컴퍼니는 △혁신의숲 운영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투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등 3가지 방식으로 창업 생태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혁신의숲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밸류업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의숲' 글로벌화 시동, 미국·일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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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뷰티 브랜드 전문 펀드로 주목받았다. 홍 대표는 "데이터가 결합됐을때 제대로 된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펀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 수출 호조 등으로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K뷰티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글로벌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글로벌펀드 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3분기 내 150억원 규모로 결성한 뒤 투자에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콘텐츠, 농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섹터에 주목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민간 LP 중심으로 펀딩을 진행 중이며 대기업과 공동운용(Co-GP)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처음 지원하며 펀딩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강점을 살려 글로버로 나가는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액셀러레이팅도 힘을 쏟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와 서울시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서울형 팁스)'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밸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우스는 총 15개 기업 팁스 매칭 성과를 냈다.
미국과 싱가포르, 베트남을 주요 전략 국가로 삼았다. 미국(스탠포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디자인랩), 싱가포르(파오파트너스), 베트남(넥스트랜스) 등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의숲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데이터 영문화 작업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 정보를 해외에 정확히 알릴 것"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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