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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JR에너지 맞손잡은 유진테크놀로지, 장비사업 기대감[특징주]전일 상한가 이어 강세 지속, 실적 감소에도 주가 반등

김혜란 기자공개 2025-02-20 15:15:3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유진테크놀로지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0일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8.57% 오른 6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55만주를 넘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관은 움직임이 거의 없고 외국인도 전일 순매도세가 강했다.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4%오른 650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유진테크놀로지 주가 상승세는 최근 회사가 발표한 JR에너지솔루션과의 2차 신주인수계약 체결 소식에 따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테크놀로지가 JR에너지솔루션의 신주를 인수해 지분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JR에너지솔루션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된 것이다. 다만 지분 확보 규모는 알려진 게 없다. 회사 측은 주주총회 이후 공시를 통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정밀금형, 기계부품, 자동화 장비, 리드탭 등을 제조하는 소재·부품·장비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다이슨·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JR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으로 국내외 7개 배터리와 완성차 업체에 시제품을 공급 중이다. JR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이스라엘 유니콘 스토어닷(StoreDot)과 초고속 충전 배터리 양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진테크놀로지가 JR에너지솔루션에 장비 등을 공급해 매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란 데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스토어닷과의 어떻게든 연관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Peer Group

유진테크놀로지는 큰 카테고리에서 '전기제품'으로 분류된다. 이 업종에 속한 상장사는 총 71개사로 이 중 이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39개다. 주가가 오름세인 기업 중 유진테크놀로지의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밖에 엔켐과 솔브레인홀딩스, 광무, 이지트로닉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 섹터에 속 한빛레이저, 에스피지, 코칩 등이 내림세다.

◇Shareholder Status

유진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이미연, 여현국 공동 대표이사다. 두 대표가 각각 지분 18.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사주 1.04%와 특수관계인 지분 0.43%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39.33%다.

5%이상 주주로는 하베스트제1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9.62%), 신용보증기금(6.87%)가 있다. 2014년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에게서 투자를 받았다.

◇IR Comment

전방산업 침체로 유진테크놀로지의 최근 실적을 다소 부진하다. 2020년 310억원, 2021년 346억원, 2022년 398억원, 지난해 47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매출처 다각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023년 11월 이차전지 장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전용 공장 테크 캠퍼스(YJ Tech Campus)를 지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화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테크 캠퍼스에서는 노칭 장비와 노칭을 거쳐 나온 배터리 소재를 쌓아주는 스태킹 장비를 생산한다. JR에너지솔루션에 테크 캠퍼스에서 생산한 장비를 납품할 전망이다.

유진테크놀로지 기업설명(IR) 담당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장비를 JR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JR에너지솔루션은 장비를 통해 생산하는 구조"라며 "저희 제품을 개선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장비가 JR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되고 앞으로 관계가 더욱 공고화되면, 매출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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