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성장 이끈 신제품 3인방, 과제는 '짐펜트라' 램시마SC·베그젤마·유플라이마 성장 견인, 짐펜트라 첫해 매출 360억
정새임 기자공개 2025-02-26 08:51: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 첫해 매출 3조5000억원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성장이 정체된 기존 제품 외 신규 제품들이 큰 폭으로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셀트리온은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과 영업이익 4920억원을 보고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2.4% 감소한 41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성장이 두드러진다. 셀트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1조636억원으로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물론 2023년도 4분기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앞두고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편이었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상징적인 수치로 기록된다.

기존 제품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신규 제품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덕분이다. 셀트리온의 신규 제품으로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이 있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짐펜트라'로 신약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규 제품 5종의 연매출은 총 총 1조19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전년도 26%에서 12%p 증가한 수치다.
기여도로 보면 램시마SC가 가장 높고 다음이 유플라이마다. 셀트리온의 주시장인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출시한 베그젤마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베그젤마는 후발주자이지만 유럽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짐펜트라는 고민거리다. 출시 첫해 매출 360억원을 올렸다. 목표치 5000억원에 한참 못미친다. 다만 처방량이 작년 4분기 급증해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2분기와 3분기엔 분기 매출이 100억원에 못미쳤으나 4분기 28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통합 후 회복하지 못한 수익 문제는 과제로 남는다. 유통을 담당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가 반영되며 매출원가가 뛰어오른데다 지난해 신규 제품 마케팅에 힘을 주면서 판관비도 증가했다.
2023년 말 63%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쌓인 재고를 소진하면서 45%까지 줄인 상태다. 매입원가가 높았던 기존재고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지만 연초 목표치인 30%대를 달성하진 못했다. 판관비는 2023년 480억원에서 2024년 597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수익 개선을 해결할 키도 신제품에 달렸다. 쌓인 재고를 해결하고 수익이 높은 신제품 매출이 성장해야 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제품 확대에 따른 영업판매망 확대로 판관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토스 IPO]글로벌 서비스 청사진, 나스닥 상장 발판될까
- 5년물 회사채 발행 하이트진로, 차입 장기화 '자신감'
- [SK그룹 북미 대관조직 분석]SK아메리카스와 시너지 '패스키', C레벨 대폭 축소
- [i-point]제일엠앤에스, 190억 CB 발행 '신규 프로젝트 자금 확보'
- [컬리는 지금]3년차 뷰티컬리 순항…버티컬 플랫폼서 '수평 확장'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빅데이터 1세대 신한카드, 'AI 5025'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카드·유통 결합해 AI 시너지 극대화...롯데카드, 전담팀 구축
- [금융사 해외 전초, 제재 리스크]'자유·속박' 공존하는 금융허브 싱가포르
- [우리금융 내부통제 리뉴얼]이사회도 '내부통제' 키워드로 새판 짠다
- [새마을금고 생크션 리스크]첫 직선제, 시작부터 '잡음'…다시 고개든 감독권 이관
정새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 성장 이끈 신제품 3인방, 과제는 '짐펜트라'
- 루닛 사외이사 현대가 오너3세 정남이 '조용한 퇴임'
- 역할 한정된 파마리서치 자회사, 씨티씨바이오 활용법은
- 셀트리온, 고희 바라보는 '서정진' 사내이사 2년 더 한다
- '다안 조병철, 에임드 남도현' 임상의가 만든 신약 경쟁력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다수가 이끄는 루닛, 모두가 인정할 '합리적 보상 시스템'
- 제이인츠바이오 4세대 폐암 신약, 고용량도 '긍정적'
- 제일약품, 8000억 유통사 오명 벗는다 '체질개선' 승부수
- '상장 본격화' 지투지바이오 "상용화 위한 결실의 시점"
- [한미 오너가 분쟁]4인연합에 지분 넘긴 임종훈, 신동국 지분율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