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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포트폴리오 변화로 양극화 심화…생존 전략 찾는 중소형사④높아진 조달금리에 부동산PF 집중…기업대출서 반등 기회 모색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04 12:30:14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7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캐피탈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조달 경쟁력에서 밀린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고위험·고수익 사업 위주로 재편했다. 그러나 최근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하이리스크'로 돌아왔다. 신용등급별 달라진 사업 구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자금경색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신용등급 차이가 조달금리를 가르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캐피탈사들은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본업에 다시 집중하는 모습이다.

◇PF 리스크에 자금시장 경색까지, 길어지는 중소형사 부진

캐피탈업계는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들이 선도하고 있다. 대주주 지원이 확실한 캐피탈사들로 신용등급 'AA-' 이상을 받아 자금조달이 안정적인 편이다. 이와 달리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대주주가 사모펀드거나 지원 여력이 떨어져 신용등급이 대부분 A급 이하다.

자금조달 환경의 차이는 캐피탈사의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대형 캐피탈사들은 지난 5년간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높은 중소형사들은 부동산PF 중심의 기업금융 성장이 두드러졌다. 40%대였던 기업금융 자산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부동산PF는 수익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컸다. 2022년 하반기에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게 중소형 캐피탈사들에게 치명타가 됐다. 이후 부동산PF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건전성 우려로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수익성 둔화폭도 컸다. 부동산PF 리스크관리를 위해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형 캐피탈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실질적인 부실 리스크가 제한적이었던 대형 캐피탈사들은 신규 영업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PF 축소 사업 재편 돌입, 경영 정상화는 언제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올해도 내실경영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부동산PF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당장의 수익 개선보다 건전성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PF 부실에 따른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2년간 숨 고르기에 돌입하며 부동산PF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자산 리밸런싱에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높였다.

최근 기업금융에서 기존 강점을 살리며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금융 내에서도 기업일반대출 취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금융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대형 캐피탈사들도 투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융에는 신기술조합과 사모펀드(PEF)에 대한 출자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소형 캐피탈사 중 애큐온캐피탈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치고 자산 정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금융과 구매금융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채널과 전문인력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M캐피탈은 2023년 이후 부동산PF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대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계한 공동출자를 바탕으로 투자금융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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