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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레이저쎌, 조용원 CFO 선임...사내이사진 개편재무라인 보강, 주총 이후 세부 변화 예고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10 08:27: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사 레이저쎌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롭게 선임하고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롯데알미늄 등을 거친 조용원 상무이사가 CFO로 선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이저쎌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조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조 상무는 알루미늄박 제조사 롯데알미늄 자금팀장과 회계팀장, 지원팀장을 지낸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안건준 레이저셀 대표이사가 창업한 크루셜텍에서 2011년부터 10여년간 해외법인장도 지냈다.

레이저쎌에는 2021년 자리를 옮겨 기업공개(IPO) 작업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쎌은 2022년 6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동안 레이저쎌의 CFO 직은 이재원 경영지원실 이사가 맡아왔는데, 조 상무를 새롭게 CFO로 선임하며 재무라인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 CFO를 이사회에도 배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레이저쎌의 사내이사진은 안 대표와 이 이사, 장효성 영업본부 부사장까지 3명이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반도체 OSAT(패키지·테스트 외주업체) 앰코(Amkor) 등을 거친 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배치하는 이사회 개편을 단행했다면, 이번에는 조 상무 신규 선임해 또 한 번 변화를 준다. 세부적인 내용은 주총 이후 공식화할 전망이다.


레이저쎌이 올해 상장 4년 차를 맞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건 만큼 이사회도 재무라인을 보강하는 쪽으로 개편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레이저쎌의 지난해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약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약 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는 2022년 50억원, 2023년 58억원 수준으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 9.2%, 차입금의존도 3.1%에 불과하며 순현금은 110억원 상태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사외이사진도 바뀔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 김상철 플린토파트너스 부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는 이유용·문길주·박수홍 사외이사 세 명이다. 윤진혁 고문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김 부대표는 부산스타트업 지점장과 서울서부스타트업지점장, 인천신용보험 센터장을 거쳐 2022년부터 플린토파트너스 부대표 겸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플린토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다.

이유용 사외이사는 자비스 경영지원부실장 등을 지내고 네패스야하드 사업부 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수홍 사외이사는 코닝정밀소재 기술개발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베이글랩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출신의 문길주 사외이사는 오는 30일 임기 만료다.

레이저쎌은 레이저를 면(Area) 형태로 쏘아 반도체 기판과 칩을 접합(본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중 하나로 거론된다. 회사의 주력 장비는 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레이저리플로우(LSR)와 레이저압착접합(LCB)다.

레이저쎌 측은 "상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조 상무를 CFO로 선임하고 사내이사로도 배치하기로 했다"며 "자세한 이사진 변화는 주총 이후 공식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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