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오너가 무브먼트]코스맥스그룹, 오너 2세 '지주사·사업회사' 역할 구분허민호 부회장 영입 후속 조치, 형제경영→'전문경영인·오너' 체제로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11 07:59:45

[편집자주]

국내 유통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장 재편 속에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너가 2·3세들은 경영 참여와 지배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업계 흐름을 바꾸고 있다. 더벨은 오너가(家)의 행보 속 숨겨진 전략과 변화의 행간을 읽으며, 유통업의 미래 방향성과 경영 전략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의 오너 2세 경영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각자대표 체제로 지주사를 경영하던 구도에서 장남 이병만 사장과 차남 이병주 사장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뉘어 각각 경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맥스그룹이 CJ그룹 출신 허민호 부회장을 영입해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로 앉힌 것이 그 사전 작업이란 분석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최근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를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로 영입했다. 기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오너 2세인 이병만·이병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두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6년까지로, 현 상황이라면 허 대표의 영입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는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코스맥스그룹은 10여년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모두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두 형제 중 한 명은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내려오는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각자대표(왼쪽),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각자대표(오른쪽)

코스맥스비티아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창업주 이경수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해당 기간 김준배 전 사장, 문성기 전 부회장 등의 전문경영인이 각자대표로 자리하며 이 회장을 보좌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접어들어 변화가 생긴다. 이경수 회장이 물러나면서 오너 2세이자 이 회장의 차남인 이병주 사장이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로 임명된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이완경 부회장이 각자대표로 자리했다. 그러던 중 2021년 이병주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고 전문경영인인 이윤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전문경영인 2명이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룬 시기다.

하지만 2023년 전문경영인들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고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오너 2세 이병만·이병주 각자대표 체제로 들어선다. 본격적으로 오너 2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시기다.

이처럼 각자 대표 체제를 지켜온 그룹 특성상 허 부회장의 영입 이후에도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대표이사는 2인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공석이던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부회장 자리도 채워진 만큼 과거와 같이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남은 대표이사 한 자리는 차남 이병주 사장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달 말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스맥스가 장남인 이병만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장남 이병만 대표가 그대로 지주회사를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코스맥스는 최경 부회장과 차남 이병주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두 각자대표 임기는 2026년까지로,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제 중 누가 지주회사를 맡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줄곧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 온 만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뉘어 역할을 배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병만·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의 역할은 3월 개최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