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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에어부산 분리매각 생각안해" "부산 신공항 개항 때 에어부산 역할 중요, 3사 통합 시간 걸릴 것"

이영호 기자공개 2025-03-12 11:15: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맞물려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 합병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LCC 3사를 한 데 묶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6년만 언론 앞에 선 조 회장 "에어부산 역할 중요, LCC 3사 합병"

조 회장은 11일 대한항공 신규 CI 기자간담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얘기는 2~3년 전부터 들어왔는데 기본적으로 제 입장은 그것(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 회사의 내부 시스템이 모두 달라 하나로 합병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겠지만 에어부산 직원들도 한 가족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산 신공항이 개항할 때 부산항공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추후 합병되더라도 이에 대한 포지션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영호 기자)
진에어는 대한항공 산하 LCC인 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다. 아직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LCC 3사의 합병작업이 본격화되려면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덩치가 큰 진에어를 구심점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흡수되는 구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항공업계 일각에선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나리오가 돌았는데, 수년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이 직접 나서 분리매각 가능성을 부정한 셈이다. 조 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건 6년 만이다. 2019년 국제항공운송협회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도 규모의 성장보단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피력했다. 통합 대한항공 규모는 세계 11위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조 회장은 "순위보다도 고객과 직원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 이후 항공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한항공 대비 아시아나의 정비 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지만, 합병되더라도 안전 우려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통합 대한항공 체제에서도 안전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정비 여력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대한항공과 이사아나 간 기재 중복이 많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비 관련해 많은 투자 필요한 건 사실이고 통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41년만에 CI 교체

대한항공은 이날 신규 CI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CI를 교체한 것은 1984년 이후 41년 만이다.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태극마크는 교체 대신 변화를 선택했고, 심벌과 로고타입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했다. ‘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을 사용해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담아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 CI는 항공기 도장과 기내 서비스 물품 등에 순차 반영한다. 새 CI 기반의 항공기 도장(리버리)은 보잉 787-10 신형기인 HL8515에 처음 적용됐다. 해당 항공기는 오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된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더 뜻깊은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누구도 넘보지 못할 안전 체계를 갖춰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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