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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CJ프레시웨이, '예산 전문가'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영입이달 28일 정기 주총 사외이사 후보로 등재, 재정 운영 중장기 관점에서 조언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12 17: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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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6시0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 유통·푸드 서비스(단체 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가 이사회의 재무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정 운영을 조언해 줄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임성철 경영지원실장과 강연중 급식사업본부장이다.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안 전 차관이다. 전은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초빙교수는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다.

이번 주총 안건이 모두 통과하면 CJ프레시웨이 사외이사진 전문 역량이 바뀐다. 기존에는 법률, 재무, 식품 안전 분야 전문가를 한 명씩 사외이사로 뒀다. 올해 정기 주총 뒤 법률 전문가가 빠지고, 재무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가 두 명으로 는다. 재선임 후보인 전은숙 전 교수는 대구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장(2014~2015년)을 지낸 식품 안전 분야 전문가다.


지난 6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상도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끝난다. 이 변호사의 빈자리는 재무·예산 전문가인 안 전 차관이 채운다. 지난해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3년)한 김용균 이현세무법인 고문은 중부지방국세청장(2017~2018년)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향후 안 전 차관은 사업 관리 측면에서 재정 운영 분야를, 김 고문은 세무 회계 분야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이사회는 예산 편성과 집행, 재정 운영을 중장기 관점에서 살필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면서 푸드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키친리스 전략을 기반으로 실버(요양원 등), 아파트 조·중식 서비스 등 새로운 경로를 발굴 중이다.


안 전 차관은 기재부에서 예산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예산처(현 기재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에서 예산총괄심의관(2017~2019년), 예산실장(2019~2020년)을 거쳐 2차관(2020~2021년)으로 승진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차관 시절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제적·적극적 재정 운영 정책을 폈다. 기재부는 2020년 네 차례 추가 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안 전 차관은 2021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도 발탁됐다. 그해 3~11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2022년 1월에는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로 임명됐다. OECD 회원국 정책과 모범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정책 성공 사례를 국제 사회에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재외공관장이다. 2023년 9월 대사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월부터 한경대 인문융합공공인재학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주총 때 사내이사진도 변경한다. 이한메 CJ 포트폴리오전략1실장과 최석중 CJ프레시웨이 FS사업담당이 사내이사에서 빠진다. 주총 뒤 사내이사진은 최고경영자(CEO), CFO, 사업 담당 임원으로 구성한다. 지난해 6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건일 대표는 자리를 지키고, 임 CFO와 강 본부장이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안 전 차관은 20여 년간 국가 재정, 예산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재무·예산 전문가"라며 "글로벌 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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