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롯데렌탈, 박수경 듀오 대표 영입…경영인 출신 잇단 러브콜세계여성이사협회 풀 활용 선임…어피니티 지배력 하 활동 반경 확대 주목
이돈섭 기자공개 2025-03-18 08:18:2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1시2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PEF)를 최대주주로 맞은 롯데렌탈이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를 이끌고 있는 박수경 대표(사진)를 사외이사로 맞이한다. 현재 롯데렌탈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정 사외이사와 세계여성이사협회(WCD)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 대표 영입을 통해 롯데렌탈 기업가치와 브랜드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생각이다.롯데렌탈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수경 사외이사 후보와 백복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 등을 표결에 부친다. 지난해 말 권남훈 사외이사가 산업연구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이사회를 떠났고 이윤정 사외이사가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올 초 사임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두 공석을 채우기 위한 후속 조치다.
박수경 후보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의 대표다. 1965년생 박 후보는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비자아동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4년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 대표로 취임, 올해로 만 11년째 듀오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후보는 현재 세계여성이사협회(WCD)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WCD는 여성 등기임원 중심 네트워크 조직이다. 회원 수는 160명에 육박하는데 여기에는 이윤정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다. 박 후보와 함께 WCD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윤정 사외이사는 현재 롯데렌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롯데렌탈 별도기준 자산총액은 약 7조원.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진을 모두 같은 성별로 꾸릴 수 없다. 롯데렌탈은 2021년 최초 여성 사외이사에 이윤정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박수경 후보가 이윤정 사외이사 뒤를 이어 이사회에 입성하게 되면 롯데렌탈의 두 번째 여성 이사가 되는 셈이다.
롯데렌탈은 박 후보 선임 배경에 대해 "전문 경영인으로 다양한 공공분야 자문위원 경력이 있다"면서 "소비자 마케팅 분야 전문성과 기업경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역시 직무수행 계획에 대해 "시장 동향과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해 브랜드 및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후보자와 함께 이사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백복인 사외이사 후보는 2015년부터 지난까지 케이티앤지 대표로 재직, 현재 케이티앤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후보와 백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롯데렌탈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전현직 경영인으로 꾸려지게 된다. 교수과 관료 출신 일변의 타사 이사회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한편 롯데렌탈은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지난달 12일 롯데렌탈 이사회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어피니티 측에 주당 7만7115원씩 총 1조5729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13일 오전 10시 반 롯데렌탈 주가는 2만92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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