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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3000억 몸값' 메디쿼터스에 100억 투자 시리즈D 라운드 참여 '성장성 베팅', 현대백화점과 협력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9 08:00: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패션·뷰티 브랜드·플랫폼 운영사 메디쿼터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시리즈D 라운드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것으로, 설립 이래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온 점에 주목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메디쿼터스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 KB증권 고유계정으로 2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PE신기사본부에서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마련했다.

이번 투자는 메디쿼터스가 지난해부터 돌입한 시리즈D 라운드에 합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초부터 펀딩을 시작해 당해 상반기 시그나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 여러 벤처캐피탈(VC)들에서 380억원 가량을 유치했다.

이후에도 추가 자금 수혈을 위해 VC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해왔으나 자본시장 불확실성 장기화로 펀딩 기간이 길어졌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점은 펀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I로서 메디쿼터스에 300억원 투자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일본 내 패션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진다.

굵직한 파트너사를 확보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KB증권도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즈D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이 인정한 메디쿼터스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이다. 메디쿼터스는 펀딩으로 조달한 금액을 볼트온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온라인 패션·뷰티 플랫폼인 '샵리스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인수 하이라이트는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91억원인데,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원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대하는 매출액은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메디쿼터스는 서울대 경영대 출신 이두진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마하그리드·더바넷·나이스고스트클럽·드로우핏’ 등 15개 패션 브랜드와 ‘아닐로·메디247’ 등 4개 뷰티 브랜드, ‘바르닭’이라는 F&B 브랜드를 보유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에 패션 커머스 플랫폼 '누구'를 출시해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젋은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1위 플랫폼이자 패션·뷰티 브랜드 업체로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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