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LS증권, ECM 침묵 깼다…240억 셀리드 유증 대표주관2년 연속 조달 파트너로 발탁...인수사엔 한양증권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21 08:12:0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증권이 올해 들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첫 딜로 유상증자 트랙레코드를 쌓게 될 전망이다. 올해 ECM 레이스에서는 다소 시작이 늦었지만 셀리드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게 되면서 약 2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을 것으로 분석된다.셀리드는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사였던 LS증권을 다시 한번 파트너로 선택하며 눈길을 끈다. LS증권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2부를 중심으로 코스닥 기업의 유상증자 등 영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유증 '첫딜' 성사…셀리드 대표주관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백신 개발 전문기업 셀리드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1주당 신주배정비율은 0.398이며 약 840만주를 새롭게 발행한다. 초기 제시한 예정 발행가액 2875원을 감안하면 약 24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조달자금은 백신 생산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기 전 단계지만 오는 6월 12일에는 납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리드에 따르면 오는 4월 중순 1차 발행가액이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 발행가액이 산정 이후 6월 초에는 구주주 및 초과청약을 거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이 이뤄지는 스케줄이 진행된다.
셀리드는 지난해 공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한지 약 1년만에 다시 시장을 찾았다. 회사는 지난해 5월에도 약 23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을 진행했다. 회사는 당초 175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공모청약이 흥행하면서 모집 금액이 200억원대로 늘어났다.
당시 주주배정 청약에서는 750만주 모집에 642만주의 주문만 들어왔다. 공모청약률도 85%에 불과했다. 다만 이후 진행된 실권주 청약에서 2만1280%에 달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당시 대표주관사는 LS증권, 인수회사는 한양증권이었다.
셀리드는 이번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직전 파트너였던 LS증권을 재차 기용했다. 회사는 LS증권, 한양증권과 함께 다시 한번 흥행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LS증권의 경우 이번 유증을 계기로 셀리드의 조달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아울러 LS증권은 이번 셀리드의 유증 주관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가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모집총액의 1.6%인 약 3억8000만원을 인수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다. 만일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잔액인수금액의 18%를 추가 수수료로 받을 예정이다.
◇기업금융2부, 올해 유증 목표치 '5건'
LS증권은 지난해 말 기업금융 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기업금융본부를 이끌던 문형동 전무를 IB1사업부 대표로 올렸다. 기업금융본부 내에서는 안종섭 기업금융2부 팀장이 기존 트레이딩부서에서 IB부서로 복귀하며 코스닥 기업들의 유상증자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시작했다.
작년 LS증권은 셀리드(231억원)와 엔젠바이오(110억원)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수회사 지위로는 △판타지오(114억원) △유니슨(122억원) △KR모터스(58억원) △신라젠(171억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43억원) 등 다수의 딜에 참여했다. 이밖에 에스티큐브(227억원)의 모집주선도 맡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S증권은 올해 ECM 순위표에 실적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1분기까지 스팩 등 기업공개(IPO) 실적이 전무한 가운데, 알체라의 유상증자 모집주선 한건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메자닌 업무까지 넓혀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인수단 등을 포함해 최소 5건 이상의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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