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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SBI인베스트먼트, 관리보수 '빅사이클' 진입하나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성장 지속…지난해 4개 신규 펀드 결성, 4000억 펀딩 저력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21 07:03: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가량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총 4개 신규펀드를 결성한만큼 올해부터 관리보수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286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2억원, 85억원이다. 2023년 대비 매출액은 2.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51% 증가했다.

지난 202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23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벤처투자 혹한기에 진입하면서 운용하는 거의 모든 펀드에서 대규모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안재광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다. 안 대표는 2010년부터 하우스에 몸담은 베테랑 심사역이다. 하우스는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며 펀딩과 투자, 회수에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2022 대신-SBI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500억원)', '에스비아이-피오 데이터혁신 벤처투자조합(104억원)'을 결성했다. 동시에 790억원 투자금을 집행하며 안정적인 펀드 운용에 주력했다. 특히 'SBI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ICT 투자조합'을 청산하며 62억원 성과보수가 발생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부터는 관리보수 확대를 바탕으로한 실적 성장에 기대가 모인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만 4개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펀드레이징 총액은 3795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케이비 에스비아이 글로벌첨단전략 사모투자합자회사(1841억원) △에스비아이 소부장 스타 펀드 2호(344억원) △2024 IBK-SBI 문화콘텐츠 펀드(600억원) △스타트업 코리아 삼성 SBI 초격차 펀드(1010억원)를 결성했다.

관리 보수율은 펀드 약정총액의 2% 전후로 형성돼있다. 수십억원 관리보수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최근 3년간 SBI인베스트먼트 관리보수는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 2022년 104억원, 2023년 103억원, 2024년 98억원을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 영업수익에서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 수준으로 관계기업 투자수익, 이자수익 등과 다른 항목과 비교했을때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적인 보상 체계인 성과보수와 비교했을때 관리보수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실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는 총 29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1조4829억원이다. SBI인베스트먼트 측은 "고금리 및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가로 연기금 및 금융사 등의 민간 부문이 벤처 펀드 출자를 대폭 줄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당사는 역대 최고의 펀드 결성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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