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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투자' 오아시스EP, 첫 풀 엑시트 성과 나오나 작년 90억 구주 인수, '코스피 상장 추진' 1조 밸류 목표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21 07:59: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오아시스EP)가 하우스 첫 풀 엑시트(Full Exit, 투자금 회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상 기업은 화장품 제조사 달바글로벌로,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EP는 지난해 중순 K-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에 90억원 규모로 투자를 단행했다. 직전 펀딩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구주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호황기에 접어든 K-뷰티 시장과 달바글로벌의 가파른 성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수출 증가와 함께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2022년 전체 매출 대비 13.2%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5.6%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52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뛰었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화이트 트러플 미스트가 입소문을 타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고급 식재료인 화이트 트러플과 당시 유행하던 비건 브랜딩이 시너지를 내면서 주목받았다.

창업주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ADL과 AT커니 등에서 경력을 쌓은 반성연 대표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사업 전략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사명은 비모뉴먼트로, 지난해 7월 '주식회사 달바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달바(d'Alba)는 달바글로벌(구 비모뉴먼트)이 보유한 뷰티 브랜드다.

현재 달바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127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최대 1조원까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바글로벌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해 투자를 단행한 오아시스EP는 이번 딜이 하우스 최초의 풀 엑시트 트랙레코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아시스EP는 2021년 민경민 대표와 정수형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민 대표는 삼일PwC, 삼정KPMG를 거쳐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PE본부에서 14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정 대표는 맥쿼리증권과 BDA파트너스를 거쳤다.

하우스 출범 직후 PE 시장이 침체되는 등 악조건에 놓였지만, 투라인코드, 아이엠에스원, 모비어스 등 여러 건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엔켐을 꼽을 수 있다. 엔켐 대표가 설립한 법인에 320억원 규모 회사채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채를 엔켐 보통주로 상환받아 상방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이후 엔켐 주가가 급등하자 오아시스EP는 일부 투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당시 대비 주가가 300% 이상 상승한 만큼,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바글로벌 역시 구주 인수 당시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하나의 트랙레코드를 남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우스의 첫 풀 엑시트 실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펀딩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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