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건기식 신설 법인 설립 속도…리더 찾기 분주 김미연 사장 "테라큐민 해외사업 맡을 인물 필요, 파트너사와 R&D 논의 중"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21 07:57: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식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하기로 한 안건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신설 법인을 세우기에 앞서 자사가 보유한 체질개선용 건기식 '테라큐민'의 해외 사업화를 이끌 적임자를 찾는 작업이 한창이다.이 같은 사업을 떼어 낸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확보해 온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사업적 진전을 적극 도모한다. 8개사와 공동으로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사업적 진전을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건기식·식품' 담당 법인 설립, 해외 진출 이끌 리더 물색
한독은 20일 정기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건기식 및 식품 사업을 따로 떼 내 신설 법인을 세우려는 계획을 이어가게 됐다. 5월 신설 법인을 출범한다.

건기식 및 식품 관련 사업 부문은 현재 한독에서 컨슈머헬스로 분류하고 있다. '네이처셋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네이처셋)'과 숙취해소제 '레디큐', 테라큐민 등이 대표 제품이다. 매출이 최근 2년간 30~50%씩 성장했다.
실제로 한독의 컨슈머헬스 부문 매출은 2022년 64억원에서 2023년 101억원으로 50%가량 급증했다. 2024년에는 134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컨슈머헬스 사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1~3% 수준이었다.

한독은 신설법인을 통해 건기식 및 식품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종 계열의 제품 중 차별성을 확보한 테라큐민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테라큐민의 주원료는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이다. 2016년 일본의 기능성 원료 기업 테라벨류즈를 인수하면서 확보했다. 한독은 자사 제품이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점과 커큐민의 쓴맛을 개선한 점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김미연 한독 사장은 정기주총에서 더벨과 만나 신설법인 대표에 대해 "테라큐민의 국내 및 해외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사 8곳 보유한 한독, 개발 사업 진전에 총력
건기식과 식품 사업을 분리시킨 한독은 파트너사와 진행해 온 R&D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다.
2007년부터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내세웠다. 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 SCM생명과학, 스파크바이오파마, 웰트, 엔비포비텍, 미국 레졸루트 및 콤패스 테라퓨틱스 등 8곳과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이들과 공동으로 저분자 합성물질부터 줄기세포, 이중항체, 디지털치료제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넥신과 공동개발 중인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HL2356'은 2023년 중국에서 임상 3상에 성공했다. 작년 5월에는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 중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신약 파이프라인 'RZ402'의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도 얻었다. 여러 물질이 새로운 개발 국면에 접어든 상황인 셈이다.
김 대표는 "지금 당장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 상대방을 찾기보다는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 과정에서 필요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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