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CFO]'성장 가도' 두산퓨얼셀 윤재동 CFO, 투자 발판 닦는다⑥이사회 합류해 재무·신사업 '역할 강화', 수소사업 경쟁력 제고
홍다원 기자공개 2025-03-25 08:10:03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이 재무 전문가 윤재동 재무관리본부장(CFO)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재정 안정성 강화와 수소 상용차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윤 본부장은 차입금 만기를 분산시키는 조달 전략과 함께 현금창출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그가 CFO로 부임한 첫 해 두산퓨얼셀은 현금곳간이 풍족해졌다. 시설투자로 대규모 현금이 빠져나갔음에도 수소 시장 입찰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하이엑시움모터스 CEO를 겸하고 있는 그는 수소사업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소 상용차' 자회사 CEO 겸직하는 윤 CFO
윤 본부장은 1977년생으로 인하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두산그룹에 합류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FA(재무)팀에 입사했다. 2016년에는 두산공작기계 중국법인으로 이동해 해외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두산퓨얼셀로 자리를 옮겨 FA 팀장으로 근무했다. 윤 본부장은 2024년 신규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한 뒤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다.
두산그룹의 주요 상장사가 CFO가 대표이사로 자리하는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반면 두산퓨얼셀은 공식적으로 CFO 직책을 두지 않는다. 대신 윤 본부장이 재무관리를 총괄하며 사실상 CFO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윤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간 두산퓨얼셀 CFO는 미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이두순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되면서 재무 전문가로서 이사회에 합류한 그의 역할이 강화된 셈이다.
윤 본부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외형 성장과 수익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로 추천됐다. 올해부터는 수소 상용차 제조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하이엑시움모터스 CEO도 겸직하고 있다.
그가 두산퓨얼셀의 CFO이자 하이엑시움모터스 CEO를 맡고 있는 만큼 향후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엑시움모터스는 2022년 두산퓨얼셀 미국법인 하이엑시엄이 100% 출자해 만들었으나 2024년 초 두산퓨얼셀이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현금곳간 '516억→1399억' 증가, 투자 재원으로
윤 본부장의 장기적인 과제가 수소차 육성 사업이라면 지난 1년 동안은 두산퓨얼셀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투자를 이어감에 따라 총차입금 규모는 2023년 3775억원에서 2024년 452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담을 덜기 위해 차입금 상환 시기를 분산시켰다.
먼저 그는 지난 2월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을 위해 4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두산퓨얼셀 총차입금 4522억원 중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 규모는 2246억원, 그 중 회사채 규모는 810억원이다. 2026년 이후로는 만기를 앞둔 회사채가 1480억원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조달을 이어갈 방침이다.
긍정적인 것은 설비투자 등으로 유출된 현금 규모는 늘었지만 현금창출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장 신축 등으로 2023년 957억원, 2024년 827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8억원에서 1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933억원 개선됐다.

이는 2023년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통해 입찰한 물량이 2024년 매출로 잡힌 영향이다. 두산퓨얼셀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나간 돈은 많아졌으나 벌어들인 돈이 이를 상쇄하면서 곳간이 풍족해졌다. 결과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6억원에서 1399억원으로 2.7배 급증했다.
윤 본부장 체제의 두산퓨얼셀은 현금흐름을 고려한 투자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금창출력은 곧 신사업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회사 하이엑시움모터스가 2024년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에 현금을 투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지난해 공장 투자 영향 등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CHPS 수소입찰 시장점유율은 2023년 62%에서 2024년 73%로 상승했다"며 "계약 후 매출 인식 시점이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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