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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율호 최대주주된 케이씨비, 이사회 진입변석재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경영 영향력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28 08:10: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율호의 최대주주가 케이씨비그룹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엔플러스가 율호 인수 1년 6개월여 만에 채무상환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 일부를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대주주 자리에 오른 케이씨비그룹은 울호 이사회 진입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엔플러스와 케이씨비그룹 간 주식양수도계약이 종결되면서 케이씨비그룹이 율호의 지분 7.12%(500만주)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엔플러스는 전환사채(CB) 원리금 상환 여력이 없자 지난 2월 케이씨비그룹에 율호 지분 7.12%를 약 75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이후 인수자의 중도금과 잔금 납입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율호의 새 대주주인 케이씨비그룹에 대해선 시장에 알려진 게 없다.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케이씨비그룹은 2023년 8월 31일 등기됐으며 자본금 약 5억원으로 설립됐다. 기업인수합병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한 집합투자업, 지주회사, 정보기술(IT) 관련 컨성팅업, 기업컨설팅업, 숙박업, 주차장운영업, 종합급식사업 등 33개 사업을 영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남표 대표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이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변석재 대표가 새롭게 직에 올랐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액은 약 3억원에 불과했다. 율호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약 1314억원이었다.

변 대표는 현대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케이씨비그룹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주주총회에 변 대표를 율호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케이씨비그룹의 경영 영향력 확대를 예고한 셈이다. 기존엔 이정남 대표이사 외에 이엔플러스 대표이사인 최용인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최 대표가 물러나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딜로 율호 지배구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당장 다음 달 율호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앞두고 있다. 약 200억원의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취득자금' 확보 목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인 벨류업컨소시엄으로부터 제3자배정 유증을 받고, 노블투자조합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증 완료 후에는 또한번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밖에 없다.

이엔플러스가 이번 주식 매각 후에도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단 점도 변수다. 다만 이엔플러스는 제30회차 CB 채권자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율호 주식 312만6945주를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 CB 원리금 상환 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주식이 채권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담보 제공 기간은 2027년 2월 28일까지다.

앞서 이엔플러스는 2023년 11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태영이엔지로부터 율호 주식 160만228주를 인수하며 12.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제25회차 CB 채권자 '초록원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가 조기상환청구기간에 옵션을 행사하자 CB 원리금 상환이 급해졌고, 율호 지분을 담보로 상환 유예에 합의했다. 이후 케이씨비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이엔플러스는 25회차 전환사채 원리금을 지난 21일 모두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율호 관계자는 "(사내이사진 개편 문제는) 주주총회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달 예정된 유증과 CB발행에 대해선) "변동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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