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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MG캐피탈 2000억 유증 추진 메리츠 대출금 상환 목적, 재무 안정성 제고 드라이브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25 07:50:5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새마을금고가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수혈한다. 새 주인으로 등극한 이후 첫 자금 수혈로, MG캐피탈의 영업 정상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새마을금고는 MG캐피탈이 추진하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본래 이달 중 납입을 마치려 했으나 이사회 개최 등 절차적 시간이 필요해 다음달로 미뤄지는 모양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한 자금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MG캐피탈은 지난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총 28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연 9%대 고금리도 수용했고, 6977억원에 달하는 투자 자산도 양도담보 형태로 내걸었다. MG새마을금고의 지원에 힘입어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고 건전성 제고, 시장 지위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MG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을 품고 MG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행보다. MG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8일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보유한 M캐피탈 지분 98.37%를 467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간판도 MG캐피탈로 새로 달았다.

인수대금 납입 직후에는 인력 파견을 통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돌입했다. MG새마을금고 내 M캐피탈 인수추진단 소속 직원들 가운데 6명을 MG캐피탈 각 부서에 파견했다. 이달부터는 MG캐피탈의 재무 안정성 제고에 속도를 낸 뒤 정상 영업을 재개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G캐피탈의 작년 자체 가결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다만 MG새마을금고가 인수 과정에서 부실징후가 있는 1000억원대 부동산PF 자산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해 정리하면서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잠정 기준 당기순손실은 700억원대에 달한다.

MG새마을금고는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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