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언론홍보 전문가 합류…내부통제위 달라진 점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내부통제협의회 별도 구성 예정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28 12:55: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07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사외이사의 변화 폭은 작았다. 4명 전원이 임기 만료된 가운데 한 명의 사외이사만 교체했다. 기존 금융 분야가 아닌 언론홍보 전문가를 새롭게 발탁하며 소비자 보호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내부통제위원회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됐다. 기존 내부통제위는 KB캐피탈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했으나 정관 변경에 따라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향후 KB캐피탈은 내부통제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 3명 재신임, 소비자 보호 보강
KB캐피탈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설영오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사임하면서 박상배 케이앤지스틸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KB캐피탈은 사외이사 임기를 1년씩 부여하고 있어 박 사외이사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이외 최규연 사외이사와 남중수 사외이사, 정병하 사외이사는 재신임을 받아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박상배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언론홍보 전문가로 평가된다. 박 사외이사는 LG그룹 계열사에서 줄곧 홍보 업무를 담당해 왔다. 1988년부터 2005년까지 LG전자 홍보실에 근무했으며 이후 2010년까지 LG디스플레이 홍보팀 부장을 맡았다. OCI로 이직한 후에도 약 7년간 홍보실장으로 지내며 언론홍보를 담당해 왔다.
KB캐피탈은 박상배 사외이사의 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전문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박 사외이사에 대해 "해박한 언론홍보 지식을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향상시켜 장기적 이익이 되는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진의 전문 분야가 편중되지 않도록 고려한 점도 주목된다. 기존 사외이사는 경영·경제, 회계, 법률, 금융분야에서 각 1명씩 선임됐다. 다만 이사회 전체로 보면 빈중일 대표를 포함해 금융 전문가가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요 현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하고자 KB캐피탈이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임에 성공한 남중수 사외이사와 최규연 사외이사, 정병하 사외이사는 2023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남중수 사외이사는 KT 대표를 지낸 인물로 올해부터 KB캐피탈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규연 사외이사는 조달청장과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병하 사외이사는 20여 년간 주요 검찰 보직을 맡은 법률 전문가다.
◇내부통제위, 사외이사 3인으로만 구성
KB캐피탈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며 이사진에 관리 책임을 부여했다. 이는 기존 운영해 왔던 내부통제위를 격상한 것이다. KB캐피탈은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내부통제위를 새롭게 구성했다.
내부통제위는 다른 위원회와 같이 사외이사에만 참여하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은 최규연 사외이사와 정병하 사외이사, 박상배 사외이사다. 이는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는 모든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앞서 KB캐피탈은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내부통제위를 운영해 왔다. 신설된 내부통제위와의 차이점은 사외이사가 아닌 KB캐피탈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기존 내부통제위는 대표이사와 위험관리책임자(CRO), 준법감시인, 집행임원 등으로 구성해 왔다. 추후 KB캐피탈은 내부통제위와 별도로 임원들이 참여하는 내부통제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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