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 M&A]예외 승인, 내부통제·조직문화 개선에 달렸다[현장줌人]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
이재용 기자공개 2025-03-28 12:56: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이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된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과 관련해 내부통제 절차와 실질적인 조직문화의 개선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에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원칙적으로 3등급은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에 미달된다. 하지만 '건전 경영상태' 요건 충족에 따라 예외 승인이 가능하다. 이에 우리금융은 개선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요건 충족의 방법은 규정에 기재된 자본금 증액과 부실자산정리뿐 아니라 경영실태평가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된 부문에 대한 개선 방안을 의미한다. 경영실태분석 평가 항목은 리스크관리, 재무상태, 금융지주회사 및 여타 자회사 등의 주력자회사에 대한 잠재적 충격으로 구분해 평가된다.
리스크 관리 항목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역할, 리스크정책과 절차 및 한도, 리스크 모니터링 및 보고, 내부통제로 이뤄졌다. 재무상태 항목은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이다. 금융지주회사 및 여타 자회사 등의 주력자회사에 대한 잠재적 충격 세부평가부문은 금융지주회사, 여타자회사 등, 내부거래다.
이 가운데서도 우리금융은 특히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 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종합 고려해 인수 승인을 결정할 것"이라며 "어떻게 내부통제 절차를 갖추고 실질적으로 조직문화를 바꿔나가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 계획 등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이 실현 가능하고 금융위가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예외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금감원 정기검사 발표 전후로 내부통제 개선 등 쇄신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이동수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영입해 윤리경영실을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선 윤리경영실을 산하로 둔 이사회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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