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 반도체 생태계 분석]파네시아, 차세대 AI 전장' 대응 'CXL 스위치' 개발⑦데이터센터 병목 개선, 시리즈A서 '3400억' 밸류 받아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04 10:20:37
[편집자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 의향을 내비친 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던 메타가 개발 레퍼런스가 있는 한국 기업 인수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를 계기로 또 다른 국내 AI반도체 기업들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생태계와 실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네시아(Panmnesia)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 개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CXL 3.1 스위치를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CXL은 데이터센터 비용 효율화를 위해 만들어진 표준이다. 데이터센터의 메모리를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총 소유 비용(TCO)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블루오션 공략, CXL 3.1 IP·스위치 사업화 돌입
파네시아는 카이스트 교수인 정명수 대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석박사 인력들이 2022년 8월 설립한 기업이다. CXL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CXL 3.1 스위치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
CXL은 PCIe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SSD, D램 등을 연결하는 데 쓰인다. CSP들이 CXL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메모리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기존 D램은 메모리 슬롯만 활용할 수 있었다면 CXL D램은 PCIe 등 슬롯도 사용해 메모리 용량을 10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
파네시아가 개발 중인 CXL 스위치는 CPU, 메모리, 가속기 등 여러 시스템 장치들을 연결하고 이들 사이의 종단간(end-to-end) 통신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다. 해당 칩에는 파네시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설계자산(IP)가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는 자사의 CXL 3.1 스위치가 최신 표준뿐 아니라 이전 표준을 지원하는 장치와도 상호 동작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고확장성이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파네시아가 고확장성을 강조한 것은 CXL 3.0부터 지원하는 '패브릭 기능' 때문이다. 패브릭 기능을 활용하면 1개의 중앙처리장치(CPU)에 최대 4096개의 CXL 장치 연결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CXL 3.0 지원 서버용 CPU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 서버용 CPU 업체인 인텔은 올해 하반기 중 CXL 3.0을 지원하는 서버용 CPU 다이아몬드 래피즈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CXL 기반 GPU 메모리 확장 키트를 공개했다. 키트는 CXL IP가 탑재된 GPU(CXL-GPU)와 메모리 확장장치(CXL 메모리 확장장치)로 구성된다. GPU의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솔루션이다. 예컨대 메모리가 부족한 경우 메모리 확장장치만 추가하면 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CXL 시장이 인텔의 CXL 3.0 지원 CPU 출시 이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글로벌 CXL 시장 규모가 2023년 1400만달러(203억원)에서 2028년 160억달러(23조2032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업 3년만 3400억 밸류, 팹리스 유니콘 기대
파네시아는 지난해 기술력을 인정 받아 8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34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한 벤처투자기관은 리드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15개사다.
누적 투자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 파네시아는 2023년 1034억원 밸류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대교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시리즈 A에도 이름을 올렸다.
파네시아는 이 투자금액으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와 칩 양산을 준비 중이다. 파네시아의 CXL 3.1 시스템온칩(SoC)는 삼성전자 5nm 공정을 통해 개발 중이다. 칩 개발과 양산에 수백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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