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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시대 티웨이항공]'적자탈출' 묘수 있을까③유럽노선 진출에 적자전환, '홀로서기' 전 정상화 시급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09 15:16:24

[편집자주]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이 목전이다.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절차만이 남은 상황에서 인수 종결은 시간 문제다. 사실상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 계열사로 편입되는 수순이다. 대명소노가 앞세운 신규 이사회 구성을 통해 대명소노 체제에서의 티웨이항공 경영 전략을 조망하고 새로운 키맨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는 당장 티웨이항공 적자 국면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신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유럽노선에 대한 투자 비용이 대거 늘어난 탓이다. 티웨이항공의 승부수지만 자칫 회사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명소노가 M&A 시너지를 통해 가시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유럽노선 '승부수', 턴어라운드 서둘러야

지난해 연결 기준 티웨이항공 매출은 1조5368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이다. 2023년 매출 1조3488억원, 영업이익 139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급감했다.

적자전환은 예상된 상황이었다. 환율 등 외부 환경요인과 함께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확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4개 유럽 노선을 이관 받았는데, 대대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신규 노선 확장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며 적자전환 이유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장거리 노선 운영은 적잖은 리스크다. 길어진 운항거리 만큼 승무원과 정비 소요, 유류비 등 회사가 떠안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장거리 노선은 고정비가 높은데다 국제정세와 같은 대외 변수에도 취약하다. 하지만 일정 승객 수요만 받쳐준다면 높은 수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진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전략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LCC는 장거리 노선 리스크를 부담하기 보단 아시아 중심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 수익성은 탑승객 규모에 달려있다. 탑승객 수요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만 있다면 수익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반대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다면 지출 폭은 커진다. 실패 부담이 상존한다.

◇대명소노 새 경영진, 실적 성장 이끌어낼까

대명소노도 티웨이항공의 약점을 인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적자구조를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명소노가 예림당 대비 자금동원력에 우위가 있다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친 적자 구조를 언제까지나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명소노는 유럽, 하와이 등 해외 소재 호텔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노선을 확보한 티웨이항공과의 항공권-숙박 상품 연계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티웨이항공 이사회가 재편된 후 인수 시너지가 본격화되는데, 과연 가시적 성과로 연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티웨이항공의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티웨이는 수년간 대부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행진 중이다. 유럽노선도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명소노 새 경영진이 묘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웨이항공 유럽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은 최대 2년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까지는 대한항공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지원기간 동안 유럽노선 수익성이 흑자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유럽노선 운영 부담은 심화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중 수요가 꾸준한 미주노선 대비 유럽노선은 비수기와 성수기 간 실적 차이가 커 노선 운영에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며 "추후 대한항공이 유럽노선을 두고 티웨이항공과 경쟁을 벌이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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