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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해운업]'실적 급증' 현대LNG해운, 매각 '적기'⑯창사 이래 최대 실적, IMM컨소 지분 100%로 증가…2021년부터 경영권 매각 추진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11 07:51:30

[편집자주]

해운업 호황기는 이어질까. 글로벌 분쟁 장기화와 공급망 재편 등 시황호조로 그동안 해운업은 전성기를 구가해왔다. 유가와 환율 등 변수는 크지만 이를 뛰어넘을 만큼 운임이 상승했다. 해운사들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이익체력이 탄탄해지자 펀더멘털도 강화됐다. 그러나 2025년 해운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졌다. 긴 호황기를 끝낼 것이란 위기감이 퍼진다. 더벨은 변곡점에 선 해운업계를 진단하고 각 해운사의 경쟁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LNG해운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IMM 컨소)의 바이아웃 투자처다. 지난 2021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었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장기간 끌어왔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현대LNG해운은 선박을 통해 LNG, 셰일가스, LPG 등을 운송하고 있다. LNG 해운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자다.

◇'스케일업' 성공,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고치

8일 현대LNG해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605억원, 영업이익은 100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3387억, 영업이익 258억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나 성장했다.

최대 실적이다. 현대LNG해운은 2014년 HMM에서 분할돼 IMM 컨소에 매각됐고 투자기간도 10년이 넘었다. 매각 당시 1000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올해 처음 4000억원대 벽을 허물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1억원, 2023년 25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IMM 컨소 피인수 이후 스케일업 전략이 통했다. 출범 초기 한국가스공사(KOGAS) 선대에 집중됐던 계약을 글로벌 화주 대상 신규 계약으로 늘리면서 매출처가 다변화되기 시작했다. 또 현대LNG해운이 운용하는 선박 규모는 최근 들어 13척까지 늘어났다. 신규 추가된 선박이 2023년부터 올해까지 순차 인도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LNG 해상 운송 수요가 세계적으로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급증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덕분에 현대LNG해운 보유 LNG선 가치까지 덩달아 뛴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100% 확보' IMM, 매각 재개 포석?

IMM 컨소는 현대LNG해운 경영권 매각을 여러 차례 타진해왔다. 현대LNG해운은 2014년 투자 건으로 투자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IMM 컨소로선 엑시트를 서둘러야 하는 배경이다. 2021년, 2023년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앞세워 원매자를 물색했으나 끝내 매각에 성공하진 못했다.

IMM 컨소는 지난해 현대LNG해운 지분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PE가 보유 중이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262만771주(지분율 20.77%)를 1733억원에 매입하면서다. 해당 RCPS는 매입 후 소각됐다. IMM 컨소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신PE 측 RCPS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회사의 최대주주인 아이기스원 보유 지분율은 79.23%에서 100%로 상승했다. 아이기스원은 현대LNG해운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매각 지분이 100%가 될 경우 원매자 입장에서는 타깃 기업 지분을 전량 확보할 수 있다. 매도인 입장에서도 매각 의사결정과 협상 과정이 보다 단순, 명확해진다는 순기능이 있다.

현대LNG해운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매각작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선 매각 과정에서 매수인과 매도인 간 가격 이견이 벌어지면서 딜이 타결되지 못했다. 추후 매각이 재개된다면 지분 100%와 호실적을 등에 업은 IMM 컨소의 협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한다는 확고한 계획은 없다"며 "매각 준비가 되는대로 매각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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