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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우군' 베인캐피탈, 브릿지론→인수금융 대환 나선다 7월 만기 도래, 추가 에쿼티 투입…한투증권 주선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5-04-11 08:08: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을 담당한 베인캐피탈이 지난해 일으킨 브릿지론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인수금융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백기사로 나섰던 베인캐피탈은 당시 단기 차입 형태로 자금을 투입했고, 이제 한국투자증권 주관 하에 장기 조달 구조로 대환을 추진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지난해 10월 차입한 3685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7월로 예정된 가운데 이를 인수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최 회장 측과 함께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입됐었다.

해당 브릿지론은 총 3700억원 규모였으나 대환 과정에서 에쿼티 일부를 병행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재설계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총 조달 규모는 5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리파이낸싱 과정에서의 구조 변화와 자금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주선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게 될 전망이다. 브릿지론 주선 당시부터 인수금융 구조로의 전환까지 포함해 내부 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보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베인캐피탈 보유 지분 외에도 10여명의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역시 담보가 설정됐다. SPC 신용보강을 최 회장 등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해결한 셈이다. 이 지분만 해도 약 5%에 달하며, 베인캐피탈 지분을 포함한 전체 담보 물량은 7% 수준이다.

전날(9일) 종가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67만6000원이며, 시가총액은 13조5192억원이다. 보수적으로 주당 65만원을 적용할 경우 1조원 이상 담보 가치가 산출된다.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도 LTV 측면에서 무리가 없는 구조다.

브릿지론에 설정된 최소고정금리는 5.7%였다. 베인캐피탈이 브릿지론으로 9개월간 지불한 이자비용은 약 160억원 수준이다.

브릿지론은 단기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한 뒤 일정 기간 내 인수금융으로 대환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영풍-고려아연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대출 구조는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대표적으로 MBK-영풍 연합이 NH투자증권을 통해 조달한 1조7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이 인수금융 대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 NH투자증권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6월로 도래한다. 지난해 9월 당시 차입 규모는 1조4900억원, 최소 고정금리는 연 5.7%로 설정됐다. 여기에 영풍에 대한 차입금 2000억원을 포함하면 1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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