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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리빌딩]'알짜 자회사' NHN링크, 티켓링크로 웃었다②예매 호조, 영업익 첫 100억 돌파…종합 문화 플랫폼 도약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21 07:51:05

[편집자주]

창립 12주년을 맞은 NHN이 출범 초기 2000억원대던 매출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며 종합 I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했다. 게임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외연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관련 이슈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올해부터는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계열사 5대 핵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성장 궤적과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링크는 NHN의 자회사로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 '티켓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 스포츠,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예매를 대행한다. 코로나 이후 각종 오프라인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실적도 함께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며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NHN링크는 사업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현금이 늘며 곳간이 넉넉해진 가운데 오프라인 공연장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예매 대행을 넘어 공연 제작과 공연장 운영까지 아우르며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KBO 흥행 훈풍…코로나 이후 스포츠·문화 시장 회복 견인

NHN 산하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NHN링크는 티켓 예매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N이 2013년 네이버에서 인적분할돼 NHN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출범한 이듬해 가장 먼저 인수한 회사가 바로 티켓링크(현 NHN링크)다. 현재 NH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 NHN티켓링크로 사명을 바꿨다가 2022년 다시 NHN링크로 변경했다.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NHN링크는 현재 스포츠,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대중에게는 NHN링크보다 티켓링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인터파크와 함께 국내 대표 예매처로 꼽힌다. 따라서 NHN링크의 주요 수익원은 티켓 판매를 통한 수수료다.

NHN링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8억8354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해왔다. 다만 2020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공연·전시·스포츠 행사가 대거 취소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실제 NHN링크의 2020년 매출은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4% 줄었다.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5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도 영업손실은 30억원에 달했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스포츠 경기 등 오프라인 이벤트가 정상화되면서 2022년부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NHN링크의 2022년 매출은 242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2023년에는 각각 348억원, 4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516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프로야구(KBO)를 비롯한 공연·전시 등 전반적인 흥행이 NHN링크의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티켓링크는 LG트윈스, KIA타이거즈 등 KBO 소속 6개 구단의 예매를 대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워터밤을 비롯한 대형 페스티벌, 인기 가수 콘서트 티켓은 물론 NHN 계열사인 NHN여행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여행 패키지 상품 예매 대행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잔나비 등 유명 가수의 티켓 예매를 대행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KBO 등 스포츠의 관중 증가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스포츠 티켓 한 장당 예매 수수료가 1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좌석 수 2만5553석 규모의 구장이 전석 매진될 경우 한 경기당 수수료 수익만 2555만원에 달한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티켓링크의 KBO 개막전 동시 접속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주요 흥행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링크아트센터 개관…오프라인 공연 활성화 '속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NHN링크의 곳간도 넉넉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NHN링크의 현금성 자산은 245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276.9% 늘었다.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전년 24억원에서 198억원으로 큰 폭 개선됐다. 매출채권이 줄고 매입채무가 늘면서 운전자본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한 덕이 컸다. NHN링크의 지난해 말 매출채권은 75억원으로 전년(108억원) 대비 33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는 137억원에서 190억원으로 53억원 증가했다.

다만 차입금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억원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만큼 구체적인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공연장 등 신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 목적의 차입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NHN링크는 단순 예매 대행 서비스를 넘어 공연 제작과 오프라인 공간 운영까지 아우르며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링크는 2022년 12월 서울 대학로에 '링크아트센터'를 개관하며 오프라인 공연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냈다. 2023년 4월에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현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와 네이밍 스폰서십 및 티켓 시스템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과도 운영 계약을 맺으며 공연장 및 부대시설 전반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링크아트센터드림'을 론칭하며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공연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재 NHN링크의 여러 오프라인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동시에 대관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NHN링크 관계자는 "공연 제작, 오프라인 공간 운영 등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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