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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리빌딩]공공 발판 삼아 민간으로, NHN두레이 '흑자 시동'③생성형 AI 개발, 금융권 진출…적자폭 절반 줄여 실적 반등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22 13:03:29

[편집자주]

창립 12주년을 맞은 NHN이 출범 초기 2000억원대던 매출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며 종합 I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했다. 게임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외연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관련 이슈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올해부터는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계열사 5대 핵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성장 궤적과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협업툴 '두레이'를 운영하는 NHN두레이의 올해 최대 미션은 수익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공공 시장을 선점하며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금융권 진출과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민간 시장 확대에 나섰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기업 특성상 초기 적자는 불가피했지만 최근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NHN두레이는 첫 분기 흑자 달성을 연내 목표로 설정하고 외부 고객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속된 적자 불구, 4000개 이상 고객사 '확보'

NHN두레이는 NHN 산하의 기술 계열사로 2021년 8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SaaS(Software-as-a-Service) 전문기업이다. NHN클라우드와 함께 NHN의 주요 기술 계열 자회사로 꼽힌다.

NHN두레이는 협업 플랫폼 'Dooray!(두레이)'를 통해 메신저, 메일, 드라이브, 전자결재, 화상회의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4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타 협업툴 기업들과 달리 NHN두레이는 민간보다 공공 시장을 우선 공략했다. 초창기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공공 부문에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약 120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공 업무망에 SaaS 형태로 협업툴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업자로 꼽히며 국방부, 우주항공청 등 보안 수준이 높은 기관에는 설치형 방식으로 대응하는 등 고객 특성에 맞춘 유연한 공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공공 시장에 집중한 배경에는 국산 협업툴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지율이 낮고 계약 기간이 긴 공공기관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다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2022년 NHN두레이는 130억원의 매출에 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23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특성상 인프라, 보안, 기능 고도화 등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구독 기반 모델 특성상 수익화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여기에 고객사 확보를 위한 마케팅과 기술지원 비용도 적지 않게 소요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등 저변 확대 '기대'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2023년 NHN두레이는 매출 162억원을 기록해 전년(123억원) 대비 3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95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해 초 공언한 '적자폭 절반 축소' 목표를 수치상으로 달성한 셈이다.

NHN두레이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4분기 내 첫 분기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예고했지만 일정이 다소 미뤄진 상태다.

핵심 전략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두레이 AI'와 금융권 공략이다. NHN두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협업툴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금융기관 내부망에 SaaS 형태로 협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금융권의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고객사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AI 기반 기능도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두레이AI’는 메일 요약, 프로젝트 내 대화 자동 정리, 챗봇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오픈AI, Meta의 LLaMA 등 다양한 멀티 LLM(대규모 언어모델) 연동이 가능하다. 고객사가 자체 구축한 LLM도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해 도입 비용을 줄이고 유연성을 높였다.

NHN두레이는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인사·재무·ERP 등 기업용 업무 시스템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40여 개의 공공기관이 신규 고객으로 추가됐다. 전체 고객사는 120곳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근로복지공단, 한국공항공사, 사학연금이 두레이를 도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메일 시스템까지 두레이로 전환했다.

NHN두레이 관계자는 “두레이AI와 금융권 진출을 통해 외부 고객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바탕으로 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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